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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해 오늘(5일) 전국에서 치러진 9월 모의평가(모평)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이 다소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먼저 1교시 국어 영역은 다소 어려웠던 지난 6월 모평가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예측됐다. 정용관 커넥츠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이번 국어 영역은 6월 모평보다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문학에서 EBS 연계율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독서 영역은 어려웠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경제 관련 지문 24번(채권의 신용평가)과 과학 기술 관련 32번(주사형 터널링 현미경) 문제가 킬링 문제로 꼽혔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4번과 32번 문항은 지문을 바탕으로 개념을 이해하고 상관관계를 추론하는 문제로, 수험생이 이를 잘못 이해한 경우 답을 찾는 과정에서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이번 모평으로 미뤄볼 때 수능에서 독서 영역이 핵심 변수로 부각될 수 있으므로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고, 난도가 높았던 6월 모평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 가형은 전반적으로 평이해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다소 낮았을 것이란 전망이다. 수학 나형 역시 지난 6월 모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쉬웠으나, 생소한 형태의 문제가 등장해 당황한 학생이 있었을 것이란 예측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학 가형은 기존에 나온 문제 형태와 비슷했으며, 대체로 수학적 정의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며 “하지만 기본 개념을 충실히 학습하지 않은 학생들이 낯설게 느낄만한 문항이 일부 포함돼 중위권 학생들은 문제에 접근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학 가형은 문제 유형이 기존 수능이나 모의평가 문제와 같아서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충실히 준비한 학생이라면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며 “수학 나형은 6월과 비교했을 때 고난도 문항이 다소 쉬웠지만 익숙하지 않은 형태여서 당황한 학생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배점 3점과 4점 문항에서 까다로운 계산문항이나 출제되지 않았던 내용이 있어 중위권 학생의 체감 난도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수학은 6월 모평보다 쉽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수능 수학 영역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수학적 기본 개념을 다지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도 나왔다. 남 소장은 “시간 내에 풀어보는 실전 연습을 통해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며 “지난 1년간 풀었던 문제를 복습하고, 수능 연계 문제집인 EBS 교재를 꼼꼼하게 살펴라”고 덧붙였다.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려웠지만 6월 모평보다는 쉬웠다는 분석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 모평보다 약간 쉽게 출제됐지만, 6월 모평이 상당히 어려웠기 때문에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그보다는 쉬운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영어 영역 지문에는 철학, 심리, 교육 등 전문적인 내용이 많이 반영됐음을 주목해야 한다. 이에 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푸는 과정이 다소 까다로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또한 지난 6월 모평에서 새롭게 출제된 ‘문맥상 의미추론’ 문항이 이번에도 다시 출제됐다. 킬러문항으로는 39번(문장 삽입)과 42번(장문 어휘) 문항이 꼽혔다.
입시업체들은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출제됐다고 해서, 난도가 낮아졌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이 소장은 “다양한 내용의 고난도 지문을 꾸준히 접하며 글의 논리 전개를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모평에 지원한 수험생은 60만780명으로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7295명 늘었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5일부터 8일까지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17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성적은 다음달 2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9월 모평] 6월 모평보다는 쉬웠고,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
-국어 영역, “독서 파트 반드시 대비해야”
-수학 영역,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문제, 수능에서 출제될 수 있어”
-영어 영역, “전문적인 내용 반영된 지문 유의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