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된 영어…“수능 난도 예단할 수 없어”
최예지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9.05 15:37

-입시업체들 "수능에도 신유형 출제될 수 있어"

  • / 조선일보 DB
    ▲ / 조선일보 DB
    오늘(6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9월 모의평가(이하 모평) 3교시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보다는 어려웠지만 6월 모평보다는 쉬웠다고 입시업체들은 봤다.

    영어 영역은 지난 6월 모평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입시업체들의 중론이었지만, 업체마다 평가가 다소 엇갈렸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 모평보다 약간 쉽게 출제됐지만, 6월 모평이 어려웠기에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도 “1등급 비율이 10%였던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고, 약 4%였던 6월 모평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6월 모평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됐다”고 봤다.

    지문은 철학, 심리, 교육 등 전문적인 내용이 많이 반영됐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문의 소재가 철학, 심리, 교육 등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 중하위권 학생은 지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푸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모평 신유형인 ‘문맥상 의미추론’ 문제는 이번 9월 모평에서도 나왔다. 6월 모평의 또 다른 신유형인 ‘지칭 추론’은 빠지고, 기존에 출제되던 ‘문맥에 맞는 어휘’ 문항이 다시 출제됐다. 김 소장은 “6월 모평에 이어 9월 모평에도 신유형의 문항이 출제돼, 2019학년도 수능에서도 신유형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제 유형별 배점 점수가 다소 달라진 것도 이번 모평의 특징이다. 대개 2점이던 ‘주제 추론’ 문항이 이번에는 3점으로 출제됐으며, ‘빈칸 추론’ 유형은 모두 3점으로 배점돼왔지만 이번에는 네 문항 중 두 문항만 3점으로 배점됐다.

    ‘킬러문항’으로는 39번과 42번 문항이 꼽혔다. 39번 ‘문장 삽입’ 문항은 해당 유형의 기본적인 풀이법이 잘 적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우 평가팀장은 “지문 전개 과정에서 연결이 어색한 부분이 두드러지지 않아 정확하게 해석하지 못하면 풀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김 소장은 “주어진 문장에 명확한 단서가 제시되지 않았다”며 고난도 문항으로 분류했다. 42번 ‘장문어휘’ 문항에 대해 우 평가팀장은 “지문 자체의 난도가 높아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봤으며, 김 소장 역시 “길이가 긴 지문을 끝까지 읽고 전반적인 내용을 정확히 이해해야 풀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입시업체들은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출제됐다고 해서, 난도가 낮아졌다고 착각하면 안된다고 입을 모은다. 임 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모의평가의 영어 영역 출제 난도가 매우 불규칙하다”며 “과거 상대평가 방식에서 90점 이상의 점수가 안정적으로 나오지 않는 학생은 1등급 진입이 절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다양한 내용의 고난도 지문을 꾸준히 접하며 글의 논리 전개를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