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수학, 어려웠던 6월 모평보다 쉬워… “새로운 유형 대비 필요”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9.05 13:28

-입시 전문가들 “수학 가형ㆍ나형 모두 지난 6월 모평보다 체감 난도 낮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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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모평)가 오늘(5일) 전국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2교시 수학 영역은 난도가 높던 6월 모평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 가형은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다소 낮았을 거란 전망이다. 수학 나형 역시 지난 6월 모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쉬웠으나, 생소한 형태의 문제가 등장해 당황한 학생들이 있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밝혔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학 가형의 체감 난도가 지난 6월 모평보다 낮았을 거라고 입을 모은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학 가형은 기존에 나온 문제 형태와 비슷했으며, 대체로 수학적 정의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며 “하지만 기본 개념을 충실히 학습하지 않은 학생들이 낯설게 느낄만한 문항이 일부 포함돼 중위권 학생들이 문제에 접근하는 데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수학 가형의 고난도 문항이 지난 6월 모평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며 “이에 따라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1등급 컷은 지난 6월 모평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수학 나형도 난도가 높던 지난 6월 모평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이 소장은 “수학 나형은 기존에 출제되던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문제에 접근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도 “수학 나형은 기존 박스 넣기 형태의 문제가 출제되지 않는 등 지난 6월 모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쉬웠다”며 “단,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문제가 종종 출제돼 당황한 학생들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 6월 모평에 나온 빈칸 넣기 문제 유형은 출제되지 않았으며, 대신 나형에서 자주 출제되지 않는 모비율 추정 문제가 나온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1등급 컷을 결정하는 일명 ‘킬러 문항’으로는 수학 가형에선 21번(적분법)·29번(공간벡터)·30번 (미분법)을 꼽았다. 우 팀장은 “29번은 공간벡터의 내적의 의미, 공간도형에서 직선의 방정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문제이다. 기존의 기하와 벡터 문항과 달리 조건을 만족하는 도형이 그림으로 주지 않아 문제를 해석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며 “30번은 주어진 조건을 해석하고 함수의 그래프를 유추하는 문제로 합성함수의 미분을 이용해 해결하는 문제로, 미분의 의미를 이해하지 않고 계산만 연습한 학생이라면 답을 찾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수학 나형의 킬러 문항은 21번(다항함수의 적분법)·29번(수열)·30번(다항함수의 미분법)을 꼽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1번은 사차함수 그래프의 개형에 관한 문항”이라며 “수험생들은 대칭성을 활용해 주어진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의 식을 해석하고 식을 완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 팀장은 “30번은 역함수의 미분법과 역함수의 성질을 이용해 주어진 조건을 만족하게 하는 함수의 함숫값을 구하는 문제”라며 “역함수의 미분을 정확히 알고 함수를 유추해 삼차함수와 그 역함수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수학적 기본 개념을 다지는 연습을 하라”고 입을 모은다. 이 소장은 “기본 개념을 완벽히 숙지하고 수능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보라”며 “고난도 문항에 대비해 사고력을 높이는 문제도 최대한 많이 풀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 소장은 “시간 내에 풀어보는 실전 연습을 통해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며 “지난 1년간 풀어왔던 문제에 대한 복습이 반드시 병행돼야 하며, 수능 연계 문제집인 EBS 교재도 꼼꼼하게 전체 문항을 살펴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