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학년도 대입(大入) 수시 원서접수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일정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정한 시행계획에 따라 이달 10일부터 14일 중 3일 이상 실시한다. 수시모집은 학생부 교과성적 외에 학생부 비교과를 함께 정성평가하거나, 논술∙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아직 점수가 확정되지 않은 요소들을 가지고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합격 예측이 쉽지 않다.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은 지금까지 자신이 쌓아온 대입 전형요소와 함께 다양한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찾아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입시전문가들과 함께 수험생들의 수시 지원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형별 지원 대학 선택 가이드’를 짚어봤다.
◇ 학생부교과전형 | 변수 고려해 합격 유력 대학을 선정하라
학생부교과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학생부 100%로 선발한다. 교과 성적이 주요 전형 요소이므로 다른 전형에 비해 매년 합격선이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수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울 때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합격 가능한 대학부터 찾아나가는 것이 좋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근 교육부의 대입전형 정보 공개 방침에 따라 전년도 합격자들의 성적을 공개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이를 최대한 활용한다면 보다 체계적인 수시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다”며 “단,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합격자들의 수준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합격자 평균과 합격선의 차이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모집인원 증감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의 변화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기본적으로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는 전형이므로, 해마다 지원할 수 있는 수험생 수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학의 모집 인원이 늘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면 경쟁률과 합격선이 낮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남 소장은 “모집 인원, 수능 최저학력기준뿐 아니라 전형 요소별 반영비율, 학생부 반영 교과, 과목 수 등도 합격선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라며 “이와 같은 변수를 충분히 고려해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학생부종합전형 | 고교 선배 합격 사례 비교 분석 ‘도움’…면접 일정 확인도 필수
서류와 면접을 종합 평가해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합격자 성적을 수치화해 보여주기 어렵기 때문에 입시 결과를 발표하는 대학이 많지 않다. 또 합격자의 내신 평균, 면접 점수 등을 발표한다고 해도 이를 자신의 데이터와 비교하기 쉽지 않다. 남 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 가능한 대학을 판단하려면, 고교 선배들의 합격 사례를 비교해 보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 “자신이 다니는 고교에서의 내신과 비교과가 어느 정도 위치일 때 어떤 대학에 합격했는지를 확인하며 합격 가능성을 예측해 보라”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은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시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선택한 대학보다 높은 대학 위주로 선택하라”고 강조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어느 정도 정확한 데이터를 토대로 지원한다면 합격할 확률이 높지만, 교과∙비교과를 정성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합격 가능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보다 높은 대학 위주로 지원해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면접 일정을 고려해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특히, 면접 일정이 겹치는 대학의 경우 면접 유형을 확인하고 자신이 어느 대학에 비교우위가 있는지 잘 판단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연세대 활동우수형, 건국대 KU자기추천, 고려대 일반형,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동국대 Do Dream 등이 12월 1일과 2일 중에 면접고사를 본다”면서 “또한 같은 대학 내에서도 지원학과에 따라 전형일과 시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일정을 고려한 세심한 지원전략이 필수”라고 전했다.
◇ 논술전형 | 자신에게 유리한 논술유형 출제 대학 찾아야
논술전형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한다. 대학별로 다르지만,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능 3개 영역 등급 합이 5~6등급 또는 2개 영역 등급 합이 4~5등급 이내 수준이다. 올해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건국대, 서울시립대, 한양대 등이다. 남 소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을수록 이를 충족하는 학생의 수는 줄어들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자신이 충족할 수 있는 기준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대학을 위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단, 수능 성적에 기복이 있는 경우 자신이 충족할 만한 대학부터 최고 수준의 대학까지 골고루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유리한 논술유형 출제 대학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논술전형은 논술고사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논술 유형을 출제하는 대학을 잘 선택해야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논술 유형을 찾아내려면 우선 자신이 어떠한 영역에 강점을 가졌는지 판단해야 한다. 예컨대, 인문계 학생 중 수학에 강점이 있다면 인문사회∙수리 문항을 출제하는 대학에 지원하고, 영어에 강점이 있다면 영어 제시문을 출제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식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논술고사는 대학마다 출제 문항과 유형 등이 다르므로 목표 대학의 출제 유형과 경향을 파악해 준비해야 한다”며 “각 대학의 홈페이지를 통해 입시에서 출제됐던 기출문제를 검토하고, 우수 답안이나 문제 풀이, 평가 기준 등을 참고해 답안 작성을 연습해본다면 자신에게 맞는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시모집 원서접수 일주일여 앞으로…“전형별로 지원 기준 다르게 따져봐야”
-입시전문가들이 알려주는 ‘2019 수시모집 전형별 지원 대학 선택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