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의 학습 원포인트 레슨] 영문법 학습을 위한 구체적 학습법과 교재 선정 방법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08.31 09:23
  • 학생들을 만나보면 상위권이나 하위권 학생들 모두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바로 “저는 문법이 제일 약해요.”이다. 그만큼 문법은 누구나 어려워하는 분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문법에서 사용하는 용어 자체도 익숙하지 않을뿐더러 문법 문제를 풀 때를 제외하고는 굳이 문법을 정확하게 알지 않아도 웬만한 해석이나 의미 파악은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학습을 소홀히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학년별 영어 문법 구성의 특징을 이해하면 조금 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1) 문법 용어부터 정확하게 공부한다.

    문법을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문법 용어부터 정확하게 공부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현재 완료를 설명해볼래?” 라고 물어보면 학생들은 대부분 이렇게 대답한다.

    ① “have +p.p 요”
    ② “과거에 일어난 일이 현재에 관련 있거나, 현재까지 영향을 주는 시제요.“
    ③ “ 경험, 계속, 결과, 완료 용법이 있어요.”

    이 중에서 현재 완료를 설명한 대답은 무엇일까? 두 번째 대답한 학생이다. 그런데 의외로 첫 번째 대답을 하는 학생이 많다. 그 이유는 학생들이 현재 완료의 정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수학 공식처럼 표현을 암기하고 문장에 적용하며 공부하고 있었기에 현재 완료의 정의를 설명하는 경우는 드물다. 영어를 공부하는 한 문법 용어는 꾸준히 사용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문법 용어를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후에 나오는 다른 문법들을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고 오개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수학 공부를 할 때 수학 공식을 암기하기 전에 정의를 정확하게 알아두라는 개념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므로 문법 공부의 시작은 문법 용어의 이해부터 시작이다.

    2) 첫 번째 문법 교재의 예문은 암기한다.

    문법을 설명하고서는 가장 처음에 나오는 문장은 암기해 두는 것이 좋다. 앞에서 예를 들었던 현재 완료의 개념을 공부하고 have(has)+p.p라는 표현을 익혔다면, 그다음에 나오는 'I have been to Europe before.'를 암기하는 것이다. 또한 이 문장의 have been 부분에 현재 완료 형태의 예시임을 함께 공부한다.

    특히 중학생들이라면 아직 본격적으로 문법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전체적인 문법 체계를 보다는 각 개념의 내용을 먼저 공부하기 때문에 문장을 보는 눈이 형성되기 어렵다. 그러므로 우선 문법을 공부했다면 문법 설명 다음으로 나오는 가장 대표적인 예문은 암기해 두고, 어떻게 문법이 적용되어 있는지도 함께 공부하는 것이 좋다. 이는 대부분 문법의 내용을 알게 되는 중학교 2학년 후반이나 중학교 3학년쯤 되었을 때 문법 활용 및 문장 구성을 공부하게 되는 시점이 되었을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3) 문법 분류에 따라 알맞은 학습 방법으로 공부한다.

    문법 내용에 따라 이해가 강조되는 분야와 암기가 강조되는 분야가 따로 있다. 문장의 형식이나 종류, 명사, 관사, 전치사와 같은 개념은 암기가 강조되는 분야이고 동사 및 시제, 태, 부정사, 동명사 등과 같은 단원은 개념 이해가 강조되는 단원이다. 이렇게 같은 과목이지만 분야별로 학습법이 다르게 진행되는 이유는 단순한 사용하면 되는 것인지, 다양한 용법에 맞게 활용을 해야 하는 분야인지에 따라 학습 방법이 다르다.

    한 가지 개념을 바탕으로 다양한 용법, 활용 등이 많은 단원을 공부할 때는 그 내용을 이해하고 예문에 어떻게 적용되어 있고, 적용되는 원리가 무엇인지를 꼼꼼히 파악하며 읽어본다. 반대로 암기가 강조되는 단원을 공부할 때는 교재에서 제시되는 빈칸 문제를 풀어보면서 암기와 적용을 연습하며 반복하는 것을 연습하면 한결 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문법이 취약한 중학생들에게 추천하는 교재는 쉽게 설명된 교재, 문장 분석 및 끊어 읽기가 많이 표현된 교재이다. 문법 공부의 처음은 ‘내가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쉬운 교재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만약 중학교 문법용 교재가 어렵다고 느껴지면 초등학생용 문법 교재로도 빠르게 용어 및 개념부터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의 문법 용어와 개념, 기본 내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다만 단어나 문장의 수준이 점점 높아진다거나, 이해가 주로 요구되는 단원에서 새로운 심화 용법 몇 가지가 추가되고, 문법 문제의 형태가 바뀌는 정도이다. 그러므로 문법의 기초가 약한 학생들이 문법서는 쉽고 자세한 교재를 선택하여 기초를 쌓고, 다음 학년/급간의 교재를 차근차근 공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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