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진학지원센터와 함께하는 '특성화전공' 나침반
전문대학 진학지원센터
기사입력 2018.08.29 11:00

-열다섯 번째<끝>, 장애상담심리 전공

  • /한국복지대학교 장애상담심리과 제공
    ▲ /한국복지대학교 장애상담심리과 제공
    유일한 국립전문대학인 한국복지대학교에는 장애인만 선발하는 학과가 있다. 공공행정학과, 장애상담심리과, 장애인레저스포즈과는 정원 내 모집인원을 장애인(장애인등록증 또는 장애인복지카드 소지자)만으로 모집한다. 이곳에서는 시각, 청각, 지체, 뇌병변, 척수장애, 신장장애 등의 장애를 가진 학생이 잘 갖춰진 교육 인프라 덕분에 어려움 없이 공부한다. 그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장애 학생에게는 등록금 전액, 학생생활관비 전액 또는 생활비를 지원한다.

    그중 장애상담심리과는 장애인 전문 상담사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학제는 3년으로 2015년에 신설돼 지난 2월 제1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 후에는 전공심화과정에 진학하거나 취업하는데, 취업률은 86%에 이른다. 사회맞춤형 산학협력(MOU)으로 상담 전문가를 양성하는 게 그 비결이다. 체결 기관으로는 (사)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한국척수장애인협회, (사)한국아동발달지원연구소, 한국행동심리연구소 및 충남여성장애인연대, 치료센터, 초ㆍ중ㆍ고등학교 등이 있다.

    장애상담심리과에서는 실무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1학년 때는 발달심리, 인간이해, 이상심리 등의 과목을 배우며 장애인으로서 받은 상처를 치유한다. 2학년 때는 다양한 상담 이론 및 기법을 습득한다. 미술치료, 인문치료, 상담사례 개념화 등의 이론 과목은 심화상담기법, 중독상담, 상담 현장실무 등의 기초가 된다. 3학년 때는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개인상담실습, 집단상담실습, 가족상담실습, 상담수퍼비전 등의 과목으로 상담자의 실무 능력을 강화한다.

    졸업 후 진로는 일반학교 및 특수학교 전문상담사, 공공기관 및 기업체 전문심리상담사, 장애인지원법에 따른 동료상담사, 치료센터 및 상담센터 운영자 또는 전문상담사 등이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노동부 고용안정센터, 복지관 및 재활센터, Wee센터 및 특수교육지원센터 등지의 전문상담사로도 진출할 수 있다. 공공기관 및 기업체의 전문 상담사의 고용은 ‘장애인의무고용제도’, ‘장애인차별금지법’, ‘장애인고용장려금제도’ 및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등의 제도와 법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1년)을 졸업하면 대학원으로 진학할 수도 있다. 획득할 수 있는 자격증으로는 재활상담사 및 장애인동료상담사, 청소년 상담사, 학교전문상담사, 직업상담사 등이 있다. 

    장애인 전문상담사에게 필요한 자질은 타인의 아픔을 함께 공감하고 나누며 힘이 되고자 하는 태도다. 장애상담심리학과에서 다른 사람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임무를 수행하며, 스스로 ‘장애인은 단순직에 적합하다’는 인식을 깨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