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2022 대입, 학생부 기재 변화와 자소서 개선안 팩트 체크!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08.27 09:49
  •  2022 대입 수능개편안과 함께 정부는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제고의 일환으로 학생부기재 개선안을 함께 내놓았다. 향후 30%이상 정시비율 확대 권고로 서울소재 대학을 비롯하여 정시 인원이 일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3이하 수험생들의 대입에서 수시비중은 여전히 높다. 그중에서도 상위권 대학들의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에 따라 일부 정원 감소도 예상되지만 큰 폭의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이번 호에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학생부기재 변화와 자기소개서 개선안(표1 참고)과 관련된 입시 변화를 정리했다.

    # 학생부 기재 개선안, 가장 큰 변화는 무엇?

     매년 수시 철이 되면 학생들을 괴롭혀왔던 진로희망사항과 사유는 별도 항목에서 사라진다.  대부분 학생들이 스스로 본인의 진로희망을 제출할 수밖에 없는 사항이라, 진로희망이 지원대학의 전공과 부합하는 가 아닌가는 학생들에게는 큰 스트레스였다. 몇몇 대학에서는 ‘진로희망이 바뀌어도 합불과 무관하고 지원 당시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수차례 밝힌 적도 있지만 정작 수험생들은 수시 지원 시 늘 부담을 느끼곤 했다. 이번 개선안으로 진로활동 특기사항 안으로 편입되어 부담을 덜게 되었다.

     학생부 기재항목에서 가장 큰 논란이었던 수상경력과 자율동아리는 개수 제한으로 결론지어졌다. 수상경력기재는 학기당 1개, 총 6개로 한정되었다.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는 수상경력이 학기당 1개이므로, 수험생들은 이제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 교내 경시대회 등을 준비할 때에도 자신이 지원할 전공 또는 관련 기초 소양과 관계있는 수상실적을 쌓는 것이 바람직하리라고 본다. 고3 수험생의 경우는 9월에 수시 지원을 하게 되므로 3학년 1학기를 기준으로 하면 총 5개의 수상실적을 제출할 수 있게 된다. 

     자율동아리는 학년 당 1개로 제한되었고, 기재글자수도 동아리 명, 동아리소개 정도인 한글 30자 이내로 대폭 줄어들었다. 고교격차와 사교육 유발의 중심으로 비판받았던 소논문은 기재 금지된다.

     교과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큰 변화가 없다. 방과 후 학교활동 수강 내용은 기재하지 않고, 수업교과목에 대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전혀 변화가 없다. 학생의 수업활동에 대한 성취 평가와 함께 개별적인 학습 특징을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세부능력 특기사항이 학생부 기재 내용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이 될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할 중3 이하 수험생들은 수행평가 이외 수업 중 발표 등 다양한 교과 관련 학습활동에 더 충실할 필요가 커졌다

    # 자기소개서 개선안, 자수가 준다고 부담이 줄까?

     2022학년 대입부터 추천서는 폐지되었으나, 대입자기소개서는 남았다. 다만 수험생들의 부담경감 차원에서 자수가 줄었다. 학업능력과 의미 있는 활동을 중심으로 기존 대교협 1번과 2번 문항이 통합되었다. 그간 학업능력 따로, 교내활동 따로 쓰면서도 연관성까지 생각해야 할 수험생의 부담이 줄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공통 3번 문항과 자율 4번 문항도 각각 200자씩 자수를 줄였다. 그런데 3번 문항 배려. 나눔에 관한 실천 사례의 질문방식을 개선한다고 예고한 걸 보면, 결국 자기소개서 자수가 줄어든 만큼, 압축해서라도 물어 볼 건 물어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예상되는 질문은 ‘고교시절 겪었던 어려움과 극복하기 위한 노력, 자신의 장점과 단점, 가장 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의 이유, 진로선택과목의 수강이유와 공부과정,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자유주제를 선택해서 쓰라.’ 등이다. 물론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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