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입②] 학생부 수상경력 최대 6개로 제한…자율동아리는 3개까지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8.17 10:30

-교육부, 대입 개편 및 학생부 신뢰도 제고방안 최종안 발표
-정책숙려제 시민정책참여단 권고안 '수용'…세부 지침 제시

  • 지난 6월 진행된 학생부 개선을 위한 국민참여 정책숙려제 1차 숙의 모습. 17일 발표된 학생부 신뢰도 제고방안 최종안에는 두 차례의 숙의 과정을 거쳐 도출된 시민정책참여단 권고안이 수용됐다. /교육부 제공
    ▲ 지난 6월 진행된 학생부 개선을 위한 국민참여 정책숙려제 1차 숙의 모습. 17일 발표된 학생부 신뢰도 제고방안 최종안에는 두 차례의 숙의 과정을 거쳐 도출된 시민정책참여단 권고안이 수용됐다. /교육부 제공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고1부터 대입 자료로 제공할 수 있는 수상경력 개수를 재학기간 내 최대 6개로 제한키로 했다. 자율동아리는 재학 중 최대 3개까지 기록할 수 있으며,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의 항목별 특기사항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기재 분량도 대폭 줄어든다.

    교육부는 17일 오전 10시 30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 내용에 포함된 ‘학생부 신뢰도 제고방안’은 국민참여 정책숙려제 1호 안건으로, 지난 6월부터 시민정책참여단의 숙의 절차를 거쳐 만들어진 권고안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최종안은 법령 개정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초·중·고 1학년을 대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먼저, 대입 자료로 제출할 수 있는 수상경력은 학기당 1개 이내, 자율동아리는 학년당 1개를 기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지침에 따라 학생부에서 재학기간 내 수상경력은 최대 6개, 자율동아리는 최대 3개를 기재할 수 있다. 자율동아리 활동에 대해서는 동아리명과 30자 이내(공백포함)의 간단한 설명만 적을 수 있도록 정했다.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을 유발하는 요소와 항목을 정비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아울러 교사의 기재 부담 및 기재 격차를 완화할 목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항목별 특기사항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입력할 수 있는 글자 수도 큰 폭으로 줄였다. 자율활동 특기사항은 1000자에서 500자로 줄어들고, 500자를 입력할 수 있었던 봉사활동 특기사항은 기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됐다. 진로활동 특기사항 역시 1000자에서 700자로,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도 기존 1000자에서 500자로 간소화됐다. 이에 창의적 체험활동상황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대한 교사의 기재 분량은 4000자에서 2200자로 대폭 줄어들게 됐다.

    학교 내 정규교육과정 교육활동을 중심으로 기록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학교 밖 청소년단체 활동은 기재할 수 없으며, 학교교육계획에 따른 청소년단체 활동의 경우, 단체명만 기재하도록 했다. 학교스포츠클럽활동도 학생의 개별적 특성을 중심으로 기재하는 식으로 간소화됐다.

    이 밖에도 인적ㆍ학적사항에서 부모 정보, 소논문(R&E) 활동은 학생부에 기재할 수 없도록 했다.

    한편, 교육부는 최근 빈번한 성적조작ㆍ시험지 유출 등 부정행위자의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시도교육청 및 단위학교별 ‘평가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 17일 발표된 학생부 신뢰도 제고방안 최종안. /교육부 제공
    ▲ 17일 발표된 학생부 신뢰도 제고방안 최종안. /교육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