門 넓어진 교대 수시 합격하려면⋯“대학별 전형방법 꼼꼼히 확인해야”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8.14 15:46

- 입시전문가가 말하는 2019학년도 교대 수시전형 분석

  • /조선일보 DB
    ▲ /조선일보 DB

    2019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 기간이 한 달 안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올해는 교육대학 수시 선발 비중이 증가해 상위권 수험생들 사이에서 교대 인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지난해 '교원 임용절벽' 논란에도 전국 교대 정시모집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이 장기화하면서 다른 직종에 비해 초등교원 임용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생각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올해도 상위권 수험생의 교대 입시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입시전문가와 함께 2019학년도 교대 수시 전형에 대해 짚어봤다.

    ◇ 수시모집 비중 증가⋯ 이화여대, 수시에서 신입생 전원 선발

    전국 교대 10곳과 초등교육과가 개설된 이화여대, 제주대, 한국교원대는 2019학년도 대입에서 총 4179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 2536명(61%), 정시모집에서 1643명(39%)을 뽑는다. 특히 올해는 전년도보다 수시모집 비율이 5%p 증가했다. 대구교대, 서울교대, 청주교대 등이 정시모집에서 선발하던 정원외 전형을 수시에서 선발함에 따라 수시 선발 인원이 매우 증가한 것이다.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입생 전원을 수시에서 뽑는다.

    지역인재 선발 인원도 늘었다. 올해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은 550명으로, 지난해(404명)보다 대폭 증가했다. 특히 공주교대는 지난해 수시 지역인재전형을 20명을 선발했으나, 올해 70명으로 모집 인원을 늘렸다. 대구교대도 작년 정시에서 6명을 선발했지만, 올해 수시로 모집 시기를 변경하면서 선발인원을 80명으로 대폭 늘렸다. 청주교대는 지난해 수시 지역우수인재선발전형으로 20명을 선발했으나, 올해 충북인재전형으로 변경하고 인원을 늘려 40명을 선발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도권 교대와 한국교원대를 제외하고는 지역인재 선발 인원을 별도로 정해놓기 때문에 해당 지역 학생들은 지역인재전형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학종 선발 비중 87.5%⋯ 수능 최저학력기준 유의해야

    교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눈여겨 볼만하다. 교대 수시 선발 인원 2536명 중 87.5%인 2220명을 학종으로 뽑기 때문이다. 학생부교과전형으로는 12.2%인 308명을, 논술전형으로는 0.3%인 8명을 선발한다. 특히 경인교대, 광주교대, 부산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가 모든 전형을 학종으로 선발한다. 청주교대는 지난해 학생부교과전형인 고교성적우수자전형으로 80명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이를 폐지하고 배움나눔인재전형을 신설해 학종으로 110명을 선발한다.

    학종은 대부분 단계별 전형을 시행한다. 1단계 서류평가로 일정배수의 인원을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 고사를 실시해 1단계 성적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른다. 올해 학종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모든 교대는 1단계에서 서류 100%를 반영한다. 한국교원대가 지난해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를 25% 반영했으나, 올해는 이를 폐지했다. 서류평가는 대학별로 평가항목과 방법이 다르다. 2단계에서는 면접고사를 시행하며 교대 입시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인 만큼 반영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 소장은 “교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수시에 지원하기 전에 학종의 준비상황부터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1단계 서류평가는 대학별로 평가항목과 방법이 다르므로 대학별 요구 사항을 분석해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2단계 면접고사의 경우 교사로서 중요한 자질인 표현력, 태도, 교직관 등을 평가하는 자리입니다. 미래 교사로서의 계획과 포부 등에 대해 생각해보고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연습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대학에 따라 과제발표, 조별토론, 개별면접 등 평가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대학별 면접 방법을 미리 찾아보고 모의면접을 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반면, 학생부교과전형은 줄어드는 추세다. 이를 시행하는 대학은 공주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이화여대, 제주대다. 특히 공주교대 학생부교과전형인 고교성적우수자전형의 선발인원은 지난해 158명에서 올해 109명으로 줄었다.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현재 이화여대(8명)가 유일하며, 학생부교과와 논술고사 성적을 반영해 선발한다.

    일부 대학에서는 높은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도 한다.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과 논술전형은 국·수·영·탐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5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서울교대의 경우 국·수·영·탐 4개 영역 등급 합이 9 이내이며, 수학 가형과 과탐을 선택한 경우 합산 11등급까지 합격 가능하다.

  • 2018·2019학년도 교대 모집시기별 선발 인원 변화. /유웨이중앙교육 제공
    ▲ 2018·2019학년도 교대 모집시기별 선발 인원 변화. /유웨이중앙교육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