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입, 어떻게 달라질까…“수능 최저·모집인원 변화 살펴야”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8.13 17:38

-입시전문가 "전년도 대입전형과 비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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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DB
    2019학년도 수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내년에 대입을 치를 고2 학생들의 움직임도 덩달아 분주해지고 있다. 2020학년도 대입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주요 대학의 수능 위주 정시 선발 비율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실제로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경우 2019학년도 25.1%에서 2020학년도27.5%로 2.4%p 높아졌다. 이와 함께 입시전문가는 2020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라면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활용 여부와 각 대학 전형별 모집 인원 등을 전년도와 비교해 꼼꼼히 살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 여부 변화 살펴야

    최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지 않는 대학이 늘면서 수시모집에서 수능의 영향력은 점차 약화하는 추세다. 2020학년도 대입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는 주요 대학으로는 서강대, 연세대, 한국외대 등이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강대 학생부종합전형(학업형)은 그간 높은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했지만, 이 기준을 폐지했다. 연세대 논술전형은 앞서 수능의 모든 과목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면서 수험생들 입장에서 높은 수준의 기준을 요구했다. 그러나 2020학년도에는 이 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되면서 지원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강화한 대학들도 있다.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자연계열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이전보다 다소 높아질 예정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2019학년도 기준 국·수·영·과 중 2개 과목 합 4등급에서 2020학년도 기준 국·수·영·과 중 3개 과목 합 6등급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건국대는 인문·자연·수의계열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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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학사 제공
    ◇전형별 모집인원 변동이 큰 대학은

    달라진 정시 선발 비중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서강대와 성균관대의 경우 정시 선발 비율이 각각 약 10%, 13%씩 늘었다. 타 대학들이 1% 내외로 정시 비중을 늘린 것을 고려해보면 이는 매우 높은 수치다. 수시 모집에서는 서강대와 성균관대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논술과 실기전형의 모집인원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은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라면 교과 성적뿐 아니라 수행평가, 동아리, 독서 등 학습 연계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2020학년도 대입을 치를 올해 고2 학생들은 대입전략을 세우기보다 학업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입시전형을 살필 때에는 단순히 2020학년도 대입 전형을 집중해 살펴볼 뿐만 아니라 전년도 해당 전형 방식과의 차이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