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진학지원센터와 함께하는 ‘특성화전공 나침반’
전문대학 진학지원센터
기사입력 2018.08.15 11:00

-열세 번째, 언어재활 전공

  • 대구보건대 언어재활과 실습모습 / 대구보건대 제공
    ▲ 대구보건대 언어재활과 실습모습 / 대구보건대 제공

    # 영화 ‘킹스 스피치’의 주인공 조지 6세에게는 말 더듬는 습관이 있다. 그는 달변으로 대중을 선동하는 히틀러와 비교당하며 날이 갈수록 괴로워한다. 그러던 그가 온 국민 앞에서 성공적으로 연설하는 인물로 거듭난다. 바로 ‘라이오넬 로그’라는 언어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말 더듬는 습관을 완벽하게 고치면서다.   

    언어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쉽게 좌절감을 느끼며 사회에서 고립되고는 한다. 트라우마나 장애에 의해 언어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분야가 언어재활이다. 해당 전공에서는 의사소통 진단평가를 통해 장애유형을 판별하고,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개별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언어재활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언어재활 분야 전공은 대개 3년의 교육과정으로 이뤄져있다. 1학년 때는 특수교육학, 심리학개론, 청각학 등 전반적인 이론을 배우고, 2학년 때는 언어재활관찰, 신경생리학, 언어치료방법 등을 학습하며, 3학년 때는 의사소통장애상담, 언어재활실습, 보완대체의사소통 등 실습을 포함한 교과목을 이수한다.

    졸업 후에는 종합병원, 재활의학과, 언어치료클리닉, 특수학교 등으로 진출할 수 있으며, 사회복지사로도 활동할 수 있다.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으로는 언어재활사 2급(국가고시), 보육교사 2급, 사회복지사 2급, 미술치료사, 인지치료사(민간 자격증) 등이 있다. 이무경 대구보건대학교 언어치료과 교수는 “언어 치료 및 재활은 소통의 길을 열어주는 따뜻한 전공”이라며 “약 70% 이상의 취업률을 자랑하며, 대체할 수 없는 특수 전문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언어재활 치료사의 자질로는 무엇보다 봉사정신이 꼽힌다. 언어치료과를 졸업한 임진호 도담언어심리치료센터 원장은 “언어치료사는 전문성과 더불어 타인에게 봉사하려는 의무감을 가져야 한다”며 “치료로 한 사람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태도로, 전문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현욱 춘해보건대학교 언어치료과 학과장은 “언어재활 치료로 환자는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언어재활 치료자로서) 환자와 더불어 가정도 화목해 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보람과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