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초등

잠 못 이룬 서울의 밤, 사상 첫 '초열대야'

최지은 기자

2018.08.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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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년 만에 밤 최저기온 30.3도
서울·경기 곳곳에서 정전 발생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에서 '초열대야' 현상이 처음 나타났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밤 최저기온은 30.3도를 기록했다.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111년 만에 가장 높은 밤 최저기온이다. 지난달 23일 밤 29.2도까지 올라 종전 최고치(1994년 8월 15일 28.8도)를 갈아치운 데 이은 두 번째 기록 경신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이다. 초열대야는 같은 시간에 최저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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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밤 최저기온이 30.3도를 기록한 지난 1일 서울 한강시민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분수 물줄기를 바라보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작은 사진은 같은 날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을 띤다. 냉방 중인 집의 창문에 푸른색이 돈다./연합뉴스
내륙지방에서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동해안의 강원 강릉에서만 초열대야 현상이 두 차례 관측됐다. 이날 인천(29.1도)과 동두천(26.9도)의 밤 기온도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 외에 서귀포(27.8도), 대전(27.6도), 광주(27.1도), 부산(27.1도), 대구(25.2도) 등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서울은 12일째, 부산 16일째, 광주와 대전 각각 13일째, 여수는 15일째 열대야가 계속됐다.

1일 서울 낮 최고기온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뜨거운 39.6도까지 올랐다. 종전 기록인 1994년 7월 24일 38.4도를 뛰어넘었다. 특히 강원 홍천 기온은 41도까지 올라 76년 만에 전국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과 경기 곳곳에서는 1일 밤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고통을 겪기도 했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찜통더위 속에서 주민들이 동시에 에어컨과 선풍기 등을 돌려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전력 설비가 이를 감당하지 못해 멈춘 것이다.

이동희 기상청 예보관은 "낮 최고기온이 39도 이상 높게 오른 후 열기가 밤까지 식지 않아 열대야가 발생한 것"이라며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지속할 전망이니 어린이들은 야외 활동을 삼가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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