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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입(大入) 수시 원서접수 일정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수시 원서접수일은 대학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개 내달 10일부터 14일 중 3일 이상 시행된다. 수시는 수능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정시와 달리, 교과성적ㆍ면접ㆍ서류평가ㆍ논술ㆍ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다양한 전형요소로 원하는 학생을 뽑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9월 모의평가(모평) 이후 수시 원서접수까지의 기간은 닷새 정도로, 그 사이에 수시 지원 대학을 모두 검토하고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며 “지금부터 정시에서의 불리함을 수시로 극복하고, 수시에서의 부족함을 정시로 만회하는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입시전문가들과 함께 ‘2019 수시 합격을 위한 지원전략’에 대해 짚어봤다.
◇모의고사 통해 ‘지원 가능선’ 가늠하라
수험생들은 먼저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지원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그간 치른 모의고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서 성적의 변동과 상승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컨대, 성적의 변동이 크지 않고 안정된 학생이라면, 성적 상승 가능성까지 충분히 고려해 수시 지원 범위를 정해야 한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이 불가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안정적으로 지원할 경우 후회가 남을 수 있다. 반대로 성적의 변동이 심하게 나타나는 학생이라면, 오히려 성적의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서 수시 지원 범위를 정해야 한다. 이런 학생은 대개 문제의 유형이나 난이도, 제시문 등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모의고사 가운데 영역별 성적이 가장 낮게 나온 결과를 기준으로 수시 지원 범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모집의 경우 최초 합격은 물론, 추가 합격을 하더라도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며 “특히 서류 제출부터 면접, 논술 등 대학별고사까지 모든 일정이 수능 이전에 마무리되는 모집전형에 지원할 때에는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을 꼼꼼히 따져 지나치게 하향 지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모의고사를 통해 백분위, 표준점수와 같은 ‘상대적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단순히 영역별 등급과 같은 피상적인 지표가 아닌, 상대적 위치를 통해 자신의 종합적인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교육청 학력평가 성적표의 ‘기타 참고자료’나 사설 모의고사의 ‘수능 예상 석차’, ‘온라인 배치표 서비스’ 등으로 반영조합에 따른 상대적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며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 위치의 흐름부터 정확히 파악해 수능 경쟁력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수시 지원에 검토해야 할 대학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성공적인 수시 지원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전형요소별 경쟁력 파악하라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정시 지원 가능성을 판단했다면, 전형요소별 경쟁력을 파악해야 한다. 현재 수시모집은 대개 학생부교과·학생부비교과·논술·실기·수능 등 총 다섯 가지의 전형요소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그간 자신의 학생부교과·비교과 활동 상황과 실적, 교과별 학습 성취도, 면접과 논술 준비 정도 등을 충분히 고려해 자신에게 알맞은 전형 유형을 찾아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대입 수시모집에서는 모집 방법 등에 대한 크고 작은 변화들이 해마다 이뤄지기 때문에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 입시전략을 모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쟁력에 대한 점검이 끝났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지원 가능군을 설정해야 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이전과 같이 수험생당 최대 6회까지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수시 지원을 검토하는 과정에서는 6회보다 많은 경우의 수를 가정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 김 소장은 “수시 지원을 검토하는 단계에서의 수능 경쟁력은 완성 단계라고 보기 어려워 9월 모평을 치르고 최종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때부터 수시 원서접수까지는 기간이 촉박하다”며 “미리 다양한 경우의 수를 예상해 약 10여 개의 지원 가능군을 설정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9월 모평 가채점 결과로 정시 경쟁력 재검토하라
9월 모평 가채점 결과도 수시 지원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 올해 9월 모평은 내달 5일에 치러지며, 이후 수시 원서접수 시작은 내달 10일부터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 학생들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은 닷새밖에 없기 때문에,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소장은 “9월 모평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수능 경쟁력을 점검하라”고 강조한다.
“9월 모평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최종 정시 지원 가능선을 다시 한 번 가늠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능 경쟁력과 수능 이외 경쟁력 점검을 통해 여러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해 본다면, 9월 모평에서 생각보다 큰 성적 변동이 발생하더라도 지원 가능군 안에서 무리 없는 수시 지원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차근히 밟았을 때, 수시에 합격할 가능성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수시 원서접수… “정시까지 고려해 지원해야”
-입시전문가들이 말하는 ‘2019 수시 합격을 위한 지원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