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고교학점제 시범운영 중인데, 공식 사이트는 '개장 휴업'

최예지 조선에듀 기자

2018.07.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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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학생들 "정보 접할 길 없어…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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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고교학점제가 시범 운영되고 있지만, 고교학점제 지원센터 사이트는 사실상 '개장 휴업'인 상태다. 홈페이지 내 대다수 항목은 '준비 중입니다'라는 문구가 뜨며 접근이 불가했다./ 고교학점제 지원센터 사이트 갈무리

고교학점제가 올해부터 단계별로 추진해 2022년에 전면 시행되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운영하는 고교학점제 공식 사이트는 기본적인 정보도 제공하지 않아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교육 분야 대표적인 정책인 고교학점제는 대학에서처럼 고등학생이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듣고 이수 학점에 따라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정부는 고교학점제를 2022년에 전면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올해부터 연구·선도학교에서 고교학점제가 시범 운영되고 있다. 올해 1월 정부는 시범학교 105곳(연구학교 54개교, 선도학교 51개교)을 선정한 바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고교학점제 지원센터'를 운영할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평가원을 지정했다. '고교학점제 지원센터'는 연구부터 실질적인 정책 추진까지 고교학점제 관련 업무를 포괄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이다. 교육부의 공고문에 따르면 지원센터는 고교학점제가 안정적으로 도입·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학점제 운영 모델을 개발하고, 교육청 및 연구학교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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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교육부가 발표한 '고교학점제 추진 방향 및 연구학교 운영계획'에 따르면, '고교학점제 지원센터'가 고교학점제와 관련된 연구 및 지원 등을 전담 수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 제공
당초 교육부의 계획에 따르면 지원센터의 역할 중 하나는 '학점제 누리집 운영 및 대국민 정책 홍보'다. 그러나 고교학점제 지원센터 누리집은 사실상 '개장 휴업'인 상태다. 홈페이지 내 대다수 항목은 '준비 중입니다'라는 문구가 뜨며 접근이 불가했다. 고교학점제의 취지·개요·이용방법 등 기본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고교학점제 소개' 항목도 마찬가지다. 이 외에도 정보를 접할 수 없는 항목은 ▲2018년도 교육과정 안내 ▲학사일정 ▲수업운영 안내 ▲수강안내 ▲참여 학교 안내 등으로 고교학점제에 관심 있는 학부모와 학생이라면 궁금증을 가질만한 기본적인 내용이다. 현재 고교학점제 지원센터 누리집 이외에 고교학점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른 사이트는 없는 상태다.

학부모와 학생은 공식적인 정보를 접할 수 없어 답답하다는 반응이다.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1학년 두 자녀를 둔 김영연(가명)씨는 “고교학점제가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2022년이면 우리 아이들이 고2·중3인지라, 이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그러나 공식 사이트는 물론이고 우리가 사는 지역 교육청에서도 정보가 없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자녀가 고교학점제 시범 운영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곽은호(가명)씨는 "입학 전부터 관련 정보를 알아보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아서 주변 학부모들이랑 알음알음 정보를 공유하는 수준"이라 말했다.

정보 접근이 어렵다는 지적은 지난 13일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평가원이 주관한 ‘학점제 도입을 위한 고등학교 교육과정 재구조화 방향 탐색 세미나’에서도 나왔다. 토론자로 참여한 안상현(강원대사대부고 1)군은 "고교학점제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알고 싶어 찾아봤지만, (정보를 찾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역시 토론자로 자리한 학부모 황조원씨는 “관심 있는 누구나가 정보에 쉽게 접근해 각종 연구와 사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 정책을 건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고교학점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평가원·국가교육과정정보센터·전국학부모지원센터와 연동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평가원 고교학점제 지원센터 관계자는 “지금은 수강신청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며 “학점제 관한 구체적인 자료는 곧 올라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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