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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태국 동굴 소년들 전원 구조… 세계가 함께 기적을 만들었다

최지은 기자

2018.07.1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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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전문가, 자발적으로 구조 참여

"이번 승리를 오늘의 영웅인 '태국 동굴 소년들'에게 바칩니다."

폴 포그바 프랑스 축구대표팀 선수는 11일(한국 시각) 2018 러시아월드컵 벨기에와의 4강전에서 승리한 뒤 자신의 SNS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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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라이 유소년 축구팀 ‘무빠’가 모두 구조된 다음 날인 11일(현지 시각) 태국 어린이들이 ‘태국 동굴 소년들과 코치’의 사진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세계인을 '인류애' 하나로 뭉치게 한 '태국 동굴 소년들과 코치'가 마침내 모두 구조됐다. 지난 10일 오후 6시 48분(이하 현지 시각) 태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페이스북에 치앙라이 유소년 축구팀 13명 전원 구조 소식이 올라왔다. 고립된 지 18일, 생사가 확인된 지 8일 만이다. 그동안 각국 전문가들이 이들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태국으로 모여 빚어낸 결과다. '기적의 구조 작업'을 돌아봤다.

축구팀 13명은 지난달 23일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의 탐루앙 동굴에 놀러 갔다가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고립됐다. 동굴 앞엔 소년들의 신발 등이 놓여 있었다. 불어난 물을 피해 동굴 깊숙이 몸을 피한 소년들을 처음 발견한 건 영국 잠수 전문가 리처드 스탠턴과 IT 기술자 존 볼런튼이다. 이들은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틀 동안 5㎞에 이르는 동굴 미로를 탐색해 아이들을 찾아냈다. 실종 열흘 만인 지난 2일 동굴 입구에서 4.5㎞ 떨어진 곳에서 이들을 발견했다.

발견 후에는 호주에서 온 의사 리처드 해리슨이 나섰다. 경력 30년의 동굴 잠수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직접 동굴에 들어가 소년들의 건강 상태를 검사하고 구조 순서를 정했다.

태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요원들도 각국 전문가들과 함께 움직였다. 흙탕물이 차오른 캄캄한 동굴에서 아이들이 잡고 나올 밧줄과 산소 탱크를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사만 푸난(37) 요원이 산소 부족으로 숨지기도 했다.

이들의 용기와 희생 덕분에 구조 첫날(8일) 4명, 이튿날 4명이 빠져나온 데 이어 10일 남은 5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소년들의 귀환 소식에 전 세계가 환호했다. 영국 프로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들을 홈구장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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