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초등

"조혼은 아동 학대" 외치며 결혼식 망친 사진사

장지훈 기자

2018.07.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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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알려지며 사회적 반향 일으켜

이슬람 국가인 터키에는 아직도 성인 남성이 10대 여성과 결혼하는 '조혼' 풍습이 남아 있다. 불법이지만 율법(종교 규범)상 허용한다는 이유로 사회가 입을 다문 결과다. 이런 터키에서 "조혼은 아동 학대"라고 주장하며 10대 신부의 결혼을 막으려한 사진사가 사회적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터키 허리에트데일리뉴스는 10일(이하 현지 시각) 조혼을 막기 위해 예식장에서 몸싸움까지 벌인 사진사 오누 알바이라크의 영웅적인 행동이 사회에 울림을 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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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뿐 아니라 많은 나라에 조혼 풍습이 남아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인도 라자스탄 지역에서 열린 조혼 반대 집회에 참여한 10대 소녀들의 모습(왼쪽)과 사진사 오누 알바이라크 모습. / 출처: 인디아웨스트·오누 알바이라크 페이스북

알바이라크는 지난 5일 말라티아주 한 마을에서 열린 결혼식에 사진사로 고용됐다. 신부가 너무 어려보이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알바이라크는 신랑에게 신부 나이를 물었고 "15세"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알바이라크는 크게 화를 내며 항의했고, 결국 신랑과 주먹다짐까지 하게 됐다.

터키 법률상 남성과 여성 모두 혼인할 수 있는 최소 나이는 18세다. 법원의 특별 허가를 받은 경우에만 17세에 결혼할 수 있다. 17세 미만 혼인은 모두 불법이다.

알바이라크의 행동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타고 퍼져 큰 반향을 불렀다. 수천 명이 '좋아요'로 조혼 반대 의사를 밝혔고, 일부는 알바이라크의 스튜디오로 찾아와 응원했다. 터키 전역의 결혼 업체 100여 곳은 "앞으로 조혼 예식은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알바이라크는 "누구도 내게 웨딩드레스를 입은 소녀의 사진을 찍게 할 수 없다"며 "조혼 문제를 널리 알리게 돼 뿌듯하다"고 전했다.

생각해보기

오누 알바이라크는 왜 싸움을 하면서까지 조혼을 막으려고 한 것일까요? 그의 입장에서 이유를 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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