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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1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1학년도부터 고교졸업자 수가 대입 정원보다 적어지는 수급 불균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소재 대학들의 정원 미달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대입지원자가 대입정원보다 7만여 명 적은 역전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8년 4월 기준 초중고 학년별 학생 수 분석 및 해당 학년도 대입 정원 충족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현재 고1이 대학에 입학할 때인 2021학년도에는 고등학교 졸업생 수가 약 45만 6000여명으로, 이는 4년제 대학(34만9588명)과 전문대 모집인원(20만4558명)을 합친 55만4146명(2019 대입 선발 기준)의 82.4%에 불과한 수치로 나타났다.
여기에 통상적으로 일반계고 졸업생 90%, 특성화고 졸업생 60% 등 약 39만명과 한 해 평균 재수생 10만명이 대입에 도전하는 감안하면 대입(4년제+전문대) 정원에 약 7만명 정도가 미달하는 상황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로 보면, 대입 정원 대비 고1 학생 수 기준으로 (2021 대입) 정원 충족률이 수도권만 101.6%로 정원을 넘어선 것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지방 대학이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이 55.2%로 가장 낮았으며, 강원권 60.2%, 대구·경북권 67.6%, 호남권 77.3% 등도 전국 평균 82.4%보다 낮았다. 이외에도 부·울·경 84.9%, 제주 95.8% 등이 뒤를 이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현실적으로는 수도권 지역에 고등학교 학생의 절반 정도인 약 48%가 있고, 주요 대학들도 서울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현상은 점차 심화할 것”이라며 “광역시 통학권까지 고려하면 충북, 강원, 경북, 전북 등 지방 소재 대학들의 정원 미달이 더욱 만연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와 맞물려 올해 중학교 1학년 학생이 41만3731명으로 초중고 학년별 학생 수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수가 가장 많은 학년은 올해 고3으로 총 56만9791명을 기록했다. 이는 중3 학생보다 15만6060명 많은 수준이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경우 2학년 학생보다 6만여 명 많았으며, 2학년이 1학년 학생보다 5만여 명 많은 등 학년이 내려갈수록 인원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고등학교 학생 수도 올해 154만7764명으로 지난해 166만9699명에 비해 12만명이나 감소한 수준이다.
2021학년도 대입 정원 못 채운 지방대 속출한다
- 초중고 학년별 학생 수 분석 및 대입 정원 충족률 비교 분석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