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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본 사람이 추천하는 방송대… 콘텐츠 포털로 접근성 높여

오선영 조선에듀 기자

2018.07.09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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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등록금·장학금 혜택 다양 폭넓은 동문 네트워크 등 장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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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 제공
국내 최초 원격교육 대학인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교(총장 류수노·이하 방송대)는 1972년 서울대학교 부설로 설립된 이후 무려 67만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세계적인 메가 유니버시티(Mega University·연간 등록 학생 수가 10만명을 넘는 초거대 대학)로 성장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누적 지원자 수가 290만 명을 돌파해 국내 교육복지 실현의 메카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지원자가 왜 방송대 진학을 선택했을까? 2018학년도 입학생 34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방송대를 알게 된 계기를 살펴보면 '지인 추천'이 52.9%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PC·스마트폰 검색 25%, TV·신문·옥외 광고 등의 홍보자료 16.6%, 기타 5.5%가 그 뒤를 이었다. 방송대 재학생과 동문은 방송대를 추천하는 이유로 ▲편리한 원격교육으로 일·학습 병행 가능 ▲30만원대의 부담 없는 등록금과 풍성한 장학 혜택 ▲78만명의 동문 네트워크 등을 꼽는다.

◇직장인·경단녀에게 인기

방송대는 46년간 쌓아온 독보적인 원격교육 노하우로 올 초 U-KNOU 캠퍼스(방송대 콘텐츠 포털)를 새롭게 구축했다. 학부 정규 강의, OER(Open Educational Resources·무료 교수-학습 자료), 평생교육 콘텐츠 등 방송대가 보유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자기주도적 학습 관리 기능 강화 ▲반응형 웹 기술 적용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맞춤형 강의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일반인도 관심 있는 방송대 콘텐츠와 교재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방송대의 교육 콘텐츠와 스마트러닝 시스템은 국제사회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증받았다. 2011년 국제 품질보증기관인 영국표준협회(British Standards Institute)로부터 디지털 콘텐츠 개발 및 품질 관리 분야에서 ISO 9001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한 바 있다. 방송대는 이처럼 뛰어난 콘텐츠와 편리한 스마트러닝 시스템 덕분에 일과 학습을 병행하고자 하는 직장인에게 큰 인기를 끈다. 현재 재학생 가운데 직장인 비율이 80%에 달한다.

더불어 아이를 키우느라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하 경단녀)이 육아와 학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경단녀의 재취업을 위한 교육기관으로도 발돋움하고 있다. 전체 23개 학과 중 간호학과와 유아교육과는 올해 1학기 여성 재학생 비율이 각각 97.82%와 98.6%에 이를 만큼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졸업 후 재취업 기회를 보다 많이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평생교육사 자격증이나 청소년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학과, 최근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패션·식품 분야를 교육하는 생활과학과도 재취업을 희망하는 경단녀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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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 재학생 분포를 살펴보면, 10대에서 9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군이 속해 있다. 변호사·의사·간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는 물론 공무원·정치인·경찰 등 공직자를 포함한 각양각색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제2의 인생 설계나 자기계발을 위해 방송대에 진학한다. 특이한 점은 방송대를 졸업하고도 다른 분야를 더 공부하기 위해 다른 학과에 재입학을 하는 학생이 매년 7000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국내 유수 대학을 졸업한 후 방송대에 입학하는 학생도 매년 1000여 명이다. 이는 많은 사람이 학위 취득보다는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공부를 하기 위해 방송대를 찾는다는 뜻이다.

◇한 학기 30만원대의 저렴한 등록금

방송대는 한 학기 30만원대 등록금을 유지하며 대학 교육 보편화에 앞장서고 있다. 2008년부터 10년간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장학 혜택을 더 확대했다. 지난해 '청년장학금'과 '실버장학금'을 신설해 운영 중이며, 올해는 '재취업준비자 입학장학금'까지 신설해 장학 혜택 폭을 넓혔다. 방송대 통계를 따르면, 장학 혜택을 받는 재학생 비율은 2015학년도 28.6%에서 지난해 31.1%까지 증가했으며, 장학금 총액도 124억2400만원에서 134억8900만원으로 10억여 원 늘었다.

◇78만명의 폭넓은 동문 네트워크

방송대는 졸업생과 재학생을 합해 78만명에 이르는 폭넓은 동문 네트워크를 갖췄다. 78만명 동문에는 많은 정·재계 인사가 포함돼 서로 사회적 교류의 발판이 돼주고 있다. 특히 방송대는 지방선거 때마다 당선인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대학의 하나여서 '국가 인재 양성소'라고도 불린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도 당선자 272명(국회의원·교육감·시도지사·구시군의장 등) 중 28명이 방송대 출신이었다.

서울 마포의 자원회수시설에서 근무하는 김태헌(48)씨는 업무 관련 전문성을 키우고자 방송대 대학원(환경보건시스템 전공)에 입학하면서 방송대와 인연을 맺었다. 그가 일하는 자원회수시설은 쓰레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증기와 중온수로 전기를 생산하는 환경 보호 기초시설이다. 김씨는 "무역학과 출신이라 업무를 잘하기 위해서는 환경 관련 전공 지식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이에 "직장에 다니면서도 원격교육 프로그램으로 환경에 대한 전공 지식을 배울 수 있는 방송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의 추천에 따라 11명의 동료가 방송대 환경보건학과에 입학했다. 김씨 역시 동료와 함께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대학원을 휴학하고, 올해 환경보건학과 3학년에 편입했다. 김씨는 "방송대 환경보건학과는 환경 관련 시설 근무자에게 최적화한 전공으로, 환경 분야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추천했다"고 전했다.

김씨 동료인 양우연(36·환경보건학과 1)씨는 "평소 학업에 대한 갈증을 느끼다가 방송대에 진학했다"며 "시·공간의 제약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직장인에게 꼭 맞는 대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관(40·환경보건학과 3)씨 역시 "직장생활에 대한 부담 때문에 다시 공부할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방송대에서 직장동료와 함께 공부하니 서로 도와줄 수 있는 데다 '같이한다'는 공감대까지 형성돼 더욱 좋다"고 전했다.

2018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

방송대는 오는 17일까지 2018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올해 신설된 사회복지학과를 포함, 4개 단과대학 23개 학과에서 신입생 4만382명, 편입생 7만4748명(2학년 3만6680명, 3학년 3만8068명)을 선발한다. 신입생은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법령상 이와 동등의 학력자, 편입생은 대학교 또는 전문대학을 졸업했거나 4년제 대학교 1학년 이상 수료 또는 법령상 이와 동등의 학력자라면 지원할 수 있다. 입학 희망자는 방송대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작성하고, 졸업(예정)증명서와 성적증명서 등은 우편이나 학교를 방문해 제출해야 한다. 합격자는 8월 2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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