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나노디그리’ 엑셈, 하림그룹 두 곳 추가 참여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6.28 12:00

-교육부 “최근 기업 공모 수시 모집으로 전환”

  • / 교육부 제공
    ▲ / 교육부 제공

    4차 산업혁명 대비 직무능력향상을 위한 ‘매치업(Match業)’ 프로그램의 빅데이터 분야와 스마트 물류 분야에 각각 ㈜엑셈, 하림그룹이 참여한다. 이로써 매치업 사업 참여가 확정된 기업은 앞서 인공지능 분야에 선정된 KT까지 총 3곳인 상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올해 말까지 매치업 프로그램 누리집을 통해 분야별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매치업 프로그램은 구직자뿐만 아니라 재직자 등 오프라인 교육에 참여하기 어려운 성인학습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도입하는 온라인 중심 6개월 내외 단기 교육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한국형 나노디그리(nano-degree)’로도 불린다. 실제로 미국 유명 IT기업 사이에서 활성화된 교육기업 유다시티(udacity)의 온라인 단기 직무교육 과정인 ‘나노디그리’를 벤치마킹했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계획에 따르면 매치업 프로그램에서 기업은 핵심직무능력을 발굴하고 인증평가를 시행하며, 정부는 기업 및 교육기관을 발굴하고 연계하는 조정자 역할을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빅데이터 분야에서 ㈜엑셈은 공공부문과 기업 금융부문에서 다양한 빅데이터 사업을 수행해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의 핵심직무를 규정하며 파이선, 데이터 시각화 교육과정 등 실무형 빅데이터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스마트 물류 분야에 선정된 하림그룹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해운, 곡물, 축산, 유통 등의 물류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용할 수 있는 미래 인재 양성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 인공지능 분야 대표기업으로 확정된 KT는 현재 ▲학습추론 과정 ▲영상처리 과정 ▲음성처리 과정 ▲자연어처리 과정 등 4개 과정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며, 오는 9월부터 이를 운영키로 했다. 이처럼 각 분야에 선정된 기업들은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교육기관을 공모해 선정하고 나서 상시 협의체를 구성해 매치업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실무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까지 매치업 프로그램 참여가 확정된 기업은 3곳에 불과하다. 교육부는 당초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서 총 10개 이상 과정 운영을 계획했다.  매치업 프로그램에서 운영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분야 직무능력으로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대체에너지 ▲드론 ▲로보틱스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정된 참여기업은 1‧2분기 모집에서 교육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역량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판단해 선정했다”며 “최근 매치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 공모를 수시 모집으로 전환해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의 신청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은옥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엑셈과 하림그룹이 참여해 성인학습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수준 높은 매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관련 직무능력 향상을 희망하는 성인학습자의 학습선택권 충족을 위해 매치업 프로그램 운영 분야 및 대표기업을 추가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