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학원 대신 동아리 활동… '경험의 다양성'이 가장 큰 차이"

오선영 조선에듀 기자

2018.06.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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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이 바라본 '한국 교육'과 '해외 교육'

최민호(18)군은 2년 전 어려운 결심을 했다. 한국의 일반고에서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미국 유학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대다수 유학생이 고교 입학 전 유학 가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늦은 결정이었다. 떠나기 전엔 '가족과 떨어져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을까' 등 걱정도 많았다. 결과는 어떠했을까? 지난달 EF국제사립학교 뉴욕캠퍼스를 졸업한 그는 미국의 치대 입학 프로그램(Accelerated Dental Program)에 합격, 오는 9월 진학할 예정이다. 아델파이대(Adelphi University)에서 3년간 학부 과정을 밟고 일정 기준을 통과하면, 뉴욕대(New York University) 치대 대학원(4년 과정)에 진학하게 된다.

최군은 "설령 대입에 실패했더라도 유학 온 것을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생활하면서 생각과 시야가 넓어진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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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EF국제사립학교를 졸업한 최민호군은 “인턴십·동아리·프로젝트 등 다양한 경험을 하고, 70여 개국에서 온 친구들을 통해 다른 문화를 이해하며 사고 폭을 넓힌 것이 유학의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신영 기자
◇한국과 가장 다른 점은 '토론·실험 위주 수업'

최군이 선택한 EF국제사립학교는 스웨덴 글로벌 교육 기업 EF가 운영하는 보딩스쿨(기숙학교)이다. 미국 뉴욕과 영국 옥스퍼드·토베이에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해마다 좋은 대입 실적을 거둬 세계 교육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지난해 EF국제사립학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100%이며, 미국 예일대·펜실베이니아대·코넬대 등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세계 상위 5% 대학(QS 세계 대학 순위 기준)에서 받은 합격증만 543개에 달한다(중복 합격 포함).

최군이 경험한 EF국제사립학교의 교육 방식은 한국과 전혀 달랐다. 무엇보다 수업에서 교사·학생 간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이뤄지는 점에 가장 놀랐다. 최군은 "대부분 수업이 토론이나 실험, 프로젝트 중심으로 진행됐다"며 "특히 책을 읽고 학생들이 원탁에 둘러앉아 토론하는 식의 수업을 통해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낯선 방식이지만, 어릴 때부터 쌓은 영어 실력 덕분에 수업에 적응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어려운 부분이 있을 땐 망설임 없이 친구에게 질문했다. "EF국제사립학교에서는 친구·교사에게 질문하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내가 이 부분을 잘 모르겠는데 알려 줄래?'라고 물으면 친구들이 힘껏 도와줍니다. 대신 저도 제가 잘하는 수학·과학 등 교과에서 친구들을 도왔죠."

EF국제사립학교 학생들은 고교 2학년(11학년) 때 IB 디플로마(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국제 고교 학위 과정)와 A레벨(A-Level·영국 대학 준비 과정) 중 하나를 골라 2년간 이수한다. 최군은 이중 IB를 선택, 영문학·모국어(한국어)·수학·화학·생물학·경제학 등을 수강했다. 그는 "중학생 때부터 경제에 관심에 많아 꼭 배우고 싶었다"며 "한국에 있었다면 (이과생이기 때문에) 경제 수업을 듣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학교 적응이나 학업, 대입 준비는 학교 카운슬러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EF국제사립학교에는 학생들의 생활이나 교과목·교육과정 선택을 돕는 카운슬러와 대입을 돕는 카운슬러가 따로 있다. 최군은 "대입 준비 시 대학이나 전공 결정은 물론 지원서·에세이 작성 등에 대해 많은 조언을 듣고 첨삭도 받았다"고 전했다.

◇학원 대신 다양한 '경험'하며 성장

최군이 유학생활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가 많았다는 점이다. 그는 "한국에선 방과 후 학원에 갔다가 자정쯤 귀가해 잠자기 바빴다"며 "EF국제사립학교에서는 동아리·봉사활동 등을 제가 원하고 생각하는 대로 할 자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EF국제사립학교는 학생들이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적성·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동아리·인턴십 등 활동을 다각도로 지원한다. 세계 530여 개 학교와 사무실에서 학생들에게 인턴십을 제공하며, 로봇공학·경영·축구·농구·배구 등 60개 넘는 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다. 최군도 학교 지원으로 스위스에 있는 EF 본사에서 인턴십을 하고, 이탈리아에서 열린 글로벌 학생 리더 회담(EF's Global Student Leaders Summit)에 참가하기도 했다.

사진 동아리·봉사 동아리에서도 활동했다. 최군은 "제가 EF국제사립학교에서 2년간 경험한 것이 유학 전 한국에서 17년간 경험한 것보다 많다"며 "70여 개국 출신의 친구들과 생활하며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눈이 생겼고, 서로 배려하며 협력하는 법을 알게 된 것이 유학의 가장 큰 성과"라고 전했다. 이러한 경험과 배움의 과정은 최군의 대입 지원서와 에세이 등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윤선주 EF국제사립학교 아시아 대표이사는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은 프로젝트·인턴십·동아리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적성을 찾고 미래 사회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야 한다"며 "EF국제사립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비판적 사고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창의력을 키워 미래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게 돕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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