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지원 대상 석ㆍ박사까지 확대…기술 가진 대학원생 창업 유도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5.25 09:00

-제5차 사회관계장관회의서 ‘제2차 대학 창업교육 5개년 계획’ 논의
-‘창업휴학제ㆍ대체학점 인정제’ 등 대학원 학사제도 개선 나서

  • 서울의 한 대학 아이디어팩토리에서 대학생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을 실현하고 있다. / 조선일보 DB
    ▲ 서울의 한 대학 아이디어팩토리에서 대학생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을 실현하고 있다. / 조선일보 DB

    창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창업교육 지원 대상을 학부생에서 대학원생까지 확대한다. 논문 대신 창업 활동 결과물로 졸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학사제도를 개선해 대학원생의 창업 활동을 유도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8년도 제5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제2호 안건으로 '제2차 대학 창업교육 5개년 계획(2018~2022)'을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대학원생과 교원 등이 보유한 고도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창업을 적극적으로 장려해 부가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이는 지난 1차 계획(2013~2017)에서 정부의 창업 지원이 학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반영한 것이다. 이 밖에도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고부가가치 창출 창업 기반 조성 ▲대학을 거점으로 한 창업교육 강화가 계획에 포함됐다.

    ◇실험실 지원 등으로 ‘대학원 기반 기술창업 활성화’

    제2차 대학 창업교육 5개년 계획에 따르면, 대학원 기반 기술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실험실 지원을 확대한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동 사업인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을 확대 실시해 실험실 기술 기반 창업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또 대학원생이 논문 대신 창업 활동 결과물로 졸업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창업 휴학제나 대체학점 인정제 등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이전보다 학사제도가 창업친화적으로 바뀔 수 있게끔 유도한다.

    체계적인 지원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기존에 학부생 위주로 시행하던 창업 실태조사도 대학원까지 확대한다. 2020년부터 교육부-중기부 공동으로 진행하는 ‘대학 창업 관련 통계’ 조사 항목에 ‘대학원 창업’ 관련 내용을 추가키로 했다.

    교원의 창업 성과 역시 업적 평가에 반영하고 창업 휴‧겸직 및 연구년제를 활성화함으로써 학내 창업 분위기 조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창업 연구년제 도입 여부를 대학 재정지원사업 평가지표에 반영해 대학 내 제도 정착을 유도키로 했다. 이때, 교원 창업이 대학 내부 이해관계와 상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표준화된 매뉴얼을 개발 및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학의 창업 기획 역량(액셀러레이팅)을 진단하고 이를 높이기 위해 ‘역량 진단 모형’을 개발 및 활용해 관련 사업의 평가지표로 반영할 계획이다. 대학기술지주회사에서 창업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할 수 있도록 대학창업펀드를 확대키로 했다. 대학창업펀드 규모는 지난해 120억에서 올해 150억원으로 30억원이 늘었다.

    ◇대학-초중고 창업교육 연계 강화

    대학 내 창업 문화 조성과 동시에 대학을 거점으로 하는 창업교육도 강화한다. ▲대학과 초중고 간 창업교육 연계 강화 ▲평생 교육 차원의 창업 지원 활성화 ▲대학과 지역 간 창업 파트너십 강화 등이 세부 추진 과제로 시행된다. 초‧중등의 교과‧비교과 안의 범위에서 초‧중등과 대학 간 연계된 창업교육 운영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며, 산학협력단 등 대학이 보유한 인프라가 초‧중등 창업교육을 담당하는 지역창업체험센터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이끌 예정이다. 대학 내 집적화된 창업 인프라, 창업교육 및 지원 서비스 등은 중‧장년층을 비롯해 여성, 장애인 등에게도 제공된다.

    누구나 쉽게 창업을 할 수 있도록 그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 고도화 ▲실전형 창업교육으로의 전환 및 확산 ▲창업 동아리 육성 고도화 등도 시행된다. 이를 위해 거점대학을 통해 창업학점 교류제를 통합‧운영하며, 희망사다리 장학금과 창업선도대학 사업 등 장학금 지원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실전형 창업교육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온라인 플랫폼 및 K-MOOC에서 우수 창업 강좌를 발굴해 'Startup Class 100'으로 선정하고 이를 온라인 플랫폼상에서 공유해 전국 대학에 확산할 수 있도록 유도키로 했다. 또한 우수 창업 인재가 해외 대학이나 벤처기업, 학교기업 등에서 창업 실습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학부모, 현직 교사, 교대생,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기업가 정신 및 창업에 대한 인식 개선 사업이 진행되며, 개개인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구축한다.

  • 제2차 대학 창업교육 5개년 기본계획 비전, 전략 및 추진과제 / 교육부 제공
    ▲ 제2차 대학 창업교육 5개년 기본계획 비전, 전략 및 추진과제 / 교육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