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산업계 “선취업-후학습 활성화로 일자리 문제 해결”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5.23 12:00

-선취업-후학습 논의하는 기업관계자 간담회 열어

  • 지난 '선취업 후진학 박람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기업 안내판을 보고 있는 모습. /조선일보DB
    ▲ 지난 '선취업 후진학 박람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기업 안내판을 보고 있는 모습. /조선일보DB
    고용 위기를 겪는 청년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산업계간 의견을 공유하는 장이 열렸다. 논의를 통해 선취업-후학습 활성화로 대졸자와 고졸자의 임금과 처우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교육부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선취업-후학습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구조적 문제 해소를 위한 기업 관계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청년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해 교육부와 산업계가 함께 논의하는 첫 자리로서,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신영선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기업 관계자, 나영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청년 일자리 문제의 구조적 원인으로, 노동시장에서 대졸 이상 인력 초과공급과 고졸 인력 초과수요라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6~2026 중장기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10년 후 노동시장에서 대졸 이상 초과공급 인원은 75만 명이며, 고졸자 초과수요 인원은 113만 명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선취업-후학습 정책’이 활성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취업을 먼저 선택한 고교졸업자도 이후 대학 진학 등 후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선취업-후학습 정책이 확대돼야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해소된다는 것이다.

    우선 교육부는 선취업 활성화를 위해 대졸자와 고졸자의 임금과 처우 격차 해소를 위한 산업계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졸 취업자가 언제든 자기계발과 직무역량 향상을 위해 후학습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산업계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특히 후학습 기회 제공은 기업의 생산성 제고로 이어지므로, 기업이 이를 ‘사람에 대한 투자’로 인식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고졸 일자리 환경 개선을 위한 기업의 노력을 소개하고, 이와 관련한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후학습 지원을 통해 기업과 소속직원이 함께 발전한 사례를 서로 공유하고, 기업 입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월 15일 청년 일자리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선취업-후학습 활성화’를 청년 일자리 대책에 담아 발표한 바 있다. 앞으로 이를 구체화하고 한층 발전시킨 내용을 담은 ‘선취업-후학습 활성화 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내달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선취업-후학습 활성화는 교육계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며, 범사회적으로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번 간담회와 같이 교육부와 산업계가 함께 모여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에 한발 더 다가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