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2020학년(고2) 입시, 무엇이 바뀌었나? “중앙대, 이화여대 편”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05.21 11:14
  •  이번 호에는 고2의 대입전형 변화 중 ‘중앙대, 이화여대 편’을 싣는다. 두 대학은 2019학년도와 비교해볼 때 여전히 수능최저기준을 폐지하지 않았다. 일부 완화했다고는 볼 수 있는데, 계열별로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고2학생들은 좀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 2020 중앙대 입시 변화는?

     중앙대는 2019학년도 1,145명에서 1,175명(정원내 기준)으로 정시모집인원을 소폭 증가했다. 타 대학에 비해 정시인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기도 하려니와, 지금 당장은 수시위주의 모집정책을 굳이 바꿀 필요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시모집의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의 수능최저기준을 완화시키면서 세부적인 변화를 줬다. 

     특히 중앙대 논술전형은 일부 학과에 따라서는 수능최저기준 미충족으로 인한 결시율이 높은 편이었는데, 이번 수능최저완화 조치로 실질경쟁률이 올라갈 전망이다. 학생부 교과전형의 수능최저기준완화는 결국 합격자의 교과등급 컷을 올릴 가망성이 높다. 2019학년도부터 신설된 또 하나의 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은 수능최저기준이 없으므로 내신성적 우수자가 얼마나 몰리는 가도 앞으로 변수로 작용하리라 예측한다. 2019학년도에 비해 학교장추천전형(150명)인원은 변동이 없고, 학생부교과전형은 20명이 증가한 437명으로 마무리되었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학생부종합전형인 다빈치인재전형과 탐구형에서 면접을 폐지했다는 점이다. 다단계전형에서 일괄합산(서류100%전형)으로 간소화했는데, 중앙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로서는 예전보다 서류준비의 중요성이 커짐과 동시에 합격예측하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수능최저기준의 변화로는 먼저 학생부교과전형이 인문, 자연 모두 기존의 3개 합5 이내에서 3개 합6 이내로 완화되었는데, 자연계열 등은 기존과 동일하게 탐구 상위1과목만을 반영하나, 인문계의 경우 탐구영역 평균을 반영한다. 논술전형도 마찬가지로 인문. 자연 둘 다 3개 합6으로 완화되었으나, 인문계열과 의학부(4개 합5)는 탐구 2과목 평균을, 자연계열은 기존처럼 탐구 상위1과목을 반영한다.

    # 2020 이화여대 입시변화는?

     이화여대 정시모집인원은 2019학년 대비 89명이 증가한 783명에 그쳤다. 수시에서는 고교추천전형이 전년대비 10명이 줄어든 390명, 미래인재전형은 53명이 늘어난 833명이며 고른기회전형이 2명 증가한 50명으로 학생부위주전형이 소폭 증가했다. 논술전형은 2019학년도 증가에서 다시 감소세로, 전년대비 127명이 줄어든 543명이다. 

     정시모집에서는 모집단위별로 변화가 있다. 2019학년도에서는 간호학부, 사범대학을 수시모집에서만 선발하나, 2020학년도부터는 의예과와 마찬가지로 정시에서도 전공별 인원을 배정했다. 이화여대는 2018학년도부터 정시에서 인문계열, 자연계열로 나누어 계열별 통합선발을 하고 있다. 한편 영어등급별 급간점수를 대폭 완화한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2019학년도부터 이어지는 수시 변화 중 고2학생이 알아둘 것은, 고교추천전형이 단계별 전형이 아니라 일괄합산(교과80%+ 면접20%)로 지원자 전원이 면접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미래인재전형은 올해부터 서류100%로 면접이 폐지되었으므로, 현고2 학생들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 서류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수능최저기준은 미래인재 전형 자연계열에서 변화가 있다. 2개 합4에서 3개합 6으로 바뀌면서 일부 강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논술전형은 변화가 없다. 하나 더 눈여겨봐야할 점은 탐구영역의 수능최저기준적용방식이다. 그동안 이화여대는 탐구영역 2과목의 평균을 소수점 첫째자리에서 버림하여 반영하는 절사 방식을 채택했는데, 2020학년도부터는 탐구 2과목 중 상위 1과목만을 반영한다. 수능최저기준 적용 변화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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