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2019 자기소개서로 대학가기, 선택과 집중은?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05.17 10:26
  • 대입 수시의 전형은 무엇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자기소개서 비중이 높다고 한다. 이는 실질적으로 와 닿는 느낌이 크고 쉽게 대학을 선호하려는 수험생의 심리적 작용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그러나 수시 모집에서 학종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의 당락이 크기 때문이다.

    2019학년도 수시 비중이 확대되면서 학종으로 당락을 좌우하려는 수험생이 몰리는 현상도 하나의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즉 재학생 중심에서 재수생으로 번져가는 것도 하나의 사례라 할 수 있고 그것이 오히려 증가 추세로 나타남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처럼 학생부종합전형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범위도 자기소개서 비중이 높다는 측면보단 면접으로 당락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벌써 중간고사에 대한 평가 점수가 드러나고, 그것에 따라서 수시 방향을 잡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조심해야 한다. 어차피 내신 성적에 대한 미련을 갖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진행되는 학생부 관리에 시간을 투자하고, 반면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 중심의 내신 과목에 비중을 두는 것이 좋다.

    더불어 중간고사 이후의 행동도 주의해야 한다. 생활기록부상의 내용이 얼마나 정확한지, 또는 거짓된 부분이 기록되어 있지는 않나 살펴야 하는 등 논란의 소지도 많다. 아무리 담당 교과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관리는 학생의 몫이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성도 필요하다.

    이래서 대입 수시를 선택과 집중이라는 표현으로 해석하는 입시전문가들이 많고 쉽게 대학 진학을 위한 상담 형식으로 포장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제아무리 입시의 달인이라고 하더라도 학생별 장·단점을 파악할 수 없다면 거짓된 상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학생의 입장에선 시간을 낭비하는 등 불편한 상황을 반복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상담의 형식이 아무리 좋은 방향에서 잡을 수 있다 하나, 입시의 특징이 좋다고 할 수 있는 영역이 없다는 사실도 인식해야 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대입 수시의 상담은 학생별 특징을 파악하고 그것을 잘 적용하여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지, 학부모와 수험생의 처지를 대변하는 것은 절대적인 오류라 할 수 있다.

    이번 대입 수시가 의미하는 것은 내신 성적에 대한 겉모습보단 내실 있는 생활기록부 작성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즉 독서와 봉사활동 및 세부특기사항에 맞는 항목별 관리가 중요하고, 과목별 교사의 평가에 신경을 써야 하는 등 교내 활동에 중점을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는 만들어진 평가의 순서가 아니라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평가를 인정받는 것이므로 준비성이 중요하다.

    이처럼 대입 수시는 선택과 집중에서 집중이라는 단어에 중요성이 있고 짧은 기간 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행동과 정신력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효율적인 대입 수시 방향을 잘 다듬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다. 수시 방향은 스스로 정한 방향을 규칙적으로 관리하며 잡아가는 것과 누군가의 관리를 통해서 방향성을 익히는 것으로 나뉜다. 그래서 대입 수시가 금수저 논쟁이 심했고, 누구도 인정할 수 없는 승자독식(勝者獨食)으로 흘러가는 등 문제 소지가 많은 것이 아닐까. 필자는 승자독식보다야 수험생 스스로가 교내 활동을 통해서 얻는 교훈과 그 과정을 메모하는 등 자신만의 끼와 꿈을 어필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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