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낸 대입개편특위… 학부모 빠진 채 공론화 착수
방종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4.23 12:10

-국가교육회의, 교수ㆍ언론인 포함 13명 위원 명단 발표

  •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진경 대학입시제도 개편 특별위원회 위원장, 신인령 국가교육회의 의장(왼쪽부터)이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관련 언론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다. / 조선일보 DB
    ▲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진경 대학입시제도 개편 특별위원회 위원장, 신인령 국가교육회의 의장(왼쪽부터)이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관련 언론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다. / 조선일보 DB
    교육부로부터 2022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을 넘겨받은 국가교육회의(의장 신인령)가 공론화 추진을 위해 대입제도 개편 특별위원회(대입개편특위) 명단을 확정하고 본격 행보에 나선다. 하지만 공론화할 시안이 방대한 데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입장을 대변할 위원이 없어 3개월 반이라는 주어진 기간에 효과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국가교육회의는 “대학입시제도 개편 공론화 추진을 위해 대입개편특위를 구성했다”며 위원들 명단을 23일 밝혔다. 앞서 국가교육회의는 본격적인 공론화 절차에 앞서 대입개편특위와 공론화위원회를 차례대로 각각 꾸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입개편특위는 공론화 범위를 설정하며 공론화위원회의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공론화위원회는 공론화 방안의 구체적인 절차를 기획하며, 의제 선정 등을 맡는다.

    대입개편특위는 국가교육회의 상근위원인 김진경 위원장을 포함해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은 위원회의 중립성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국가교육회의 위원 3명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 각각 추천한 인사 3명(협의회별 1명), 언론인 2명, 교원 및 연구자 등 교육전문가 4명 등이다.

    구체적으로 위원들을 살펴보면, ▲김대현 부산대 교육학과 교수 ▲박명림 연세대 대학원 지역학협동과정 부교수 ▲장수명 한국교원대 교육정책대학원 교수 ▲강석규 충북보건과학대학 바이오생명제약과 교수 ▲김은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입학기획팀장▲이동우 대구 청구고 교사 ▲김무봉 동국대 국어국문ㆍ문예창작학부 교수 ▲김신영 한국외대 사범대 교수 ▲박병영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조사통계연구본부장 ▲오창민 서울 동일여고 교사 ▲강홍준 중앙일보 선데이국 선데이사회에디터 ▲오창민 경향신문 사회에디터 등이 뽑혔다.

    공론화위원회까지 꾸려지면 이후 국가교육회의는 오는 5월까지 ▲대입제도 개편 국민제안 열린마당 ▲국가교육회의 홈페이지 온라인 의견수렴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 등 간담회 ▲공론화 범위 설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6월부터 7월까지는 ▲공론화 의제 선정 ▲권역별 국민토론회, TV토론회 등 공론화 의제 국민 토론 ▲국민참여형 공론 절차 운영 및 결과 정리ㆍ제출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 마련 과정을 거친다. 국가교육회의는 이 같은 공론화 과정을 거친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을 8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신인령 국가교육회의 의장은 “이번 특별위원회 구성 시 공론화 과정에 대한 국민신뢰 확보를 위해 위원회의 중립성과 전문성을 중시했다”며 “국민제안 열린마당, 온라인 의견수렴,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 협의회 등 대입제도 개편에 관한 공론화 과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