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4월 이후 고3, 시기별로 꼭 해야 할 일은?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04.23 09:50
  •  고3의 4월 학력평가는 대부분 쉬웠다는 평이었지만, 현재까지 가채점 결과로는 등급별 커트라인이 수능이나 작년 4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국어영역의 비문학 파트에서 경제지문과 과학지문이 어려웠다는 평이다. 문과생들은 과학지문을, 이과생들은 경제지문의 난이도가 높았다고 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내용의 지문이 나오면 문항의 난이도를 떠나 머리가 굳어버리는 것 같다고 하소연하는 수험생들이 여전히 많다. 

     4월 성적표가 배부되고, 5월 초 중간고사가 마무리되면 , 6월 수능모의고사가 한 달 앞이고, 이후 6평 성적분석과 함께 기말고사 준비에 곧바로 들어가야 한다. 6평 성적표 배부 전후로는 학교에서 수시 상담을 하게 된다.  9월 모의고사 이후  며칠이 되지 않아 곧바로 수시 원서접수를 해야 하기 때문에,  9월에는  6월에 정했던 수시지원 대학이나 학과를 조정하는 의미로 생각하면 된다. 고3 수험생들은 이미 연간 수험일정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기별로 해야 할 일을 종종 놓치기도 한다. 하여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아래와 같이 지원 대학별로 표(표1 참조)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목표가 정해졌으면 시기별로 무엇을 할지를 결정해서 실행에 옮겨야 한다.

    # 5월이 되면?

     5월은 휴일이 많은 달이다. 중간고사 이후 자칫 긴장을 놓치기 쉬운 때이다. 하지만 활용하기에 따라 수시 준비에는 가장 효율적인 시기이기도 하다. 휴일을 이용하여 자기소개서 초안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아직 3학년 1학기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학교활동을 반영하고, 목표대학과 학과에 맞추어 대교협 공통문항정도는 시간을 내어 써보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대부분 8월인 여름방학이 되어서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게 되는 데 시간이 촉박할수록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될 확률이 높다. 8월은 9월 모평 준비와 함께 수능에서 모자란 부분을 보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 6월이 되면?

     6월 모의고사를 채점해 본 후, 지원할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체크해본다. 한편 기말고사를 통해 부족한 내신 성적을 향상시킬 계획을 세워야 할 때다. 수능공부와 내신공부를 병행하는 시기인데다, 6평은 N수생이 참여한 첫 시험이기 때문에 , 성적이 하락한 고3생들은 막연한 불안감으로 목표 대학이나 학과를 충분히 숙고하지 않고 바꾸는 경우가 잦다. 순간의 기분에 좌우되지 말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길이 있다.’는 반전 의식을 가져보자. 6월 모의평가를  자기성찰의 계기와 전화위복의 찬스로 삼아야 한다.

    # 7월이 되면?

     7월에도 전국연합평가가 있다. 이어지는 모의고사에 둔감해졌겠지만 모의고사를 실제 수능시험장에 익숙해질 기회로 삼고 매 시험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말고사를 마무리하고, 방학 전 일주일 정도에 수시 서류 준비를 하면서 시간을 아껴보자.

    # 8월이 되면?

     수시 서류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본격적인 서류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된 수험생들이라면 서류준비에 과도한 시간을 투입하지 말고 시간을 적정하게 정해놓는 것이 좋다. 9평 이후 모두가 달릴 때 함께 뛰는 것보다, 먼저 신발끈을 동여매고, 수능 연습을 하도록 하자. 9평결과가 수능결과를 말해주지 않지만, 이후의 수시 준비에 강력한 자신감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 9월이 되면?

     9평 이후 수시원서 접수기간이다. 부모님에게 맡겨두기보다, 스스로 원서접수 체크를 해야 한다. 특히 자기소개서가 필요한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해야 할 수험생들이라면 대학별로 자기소개서 내용이 제대로 접수가 되고 있는지 점검 또 점검해야 한다. 원서접수에는 약간의 강박관념을 가져도 무방하다.
     9평을 보고 나면 3.6.9 모의고사 결과를 펼쳐놓고 성적이 가장 높았을 때와 낮았을 때를 비교해보고, 여러 가능성을 검토 한 후 원서접수에 임하도록 한다. 수시 납치를 논하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통계적으로 수시 납치를 당하는 수험생들은 드물다. 수시 납치가 걱정되면,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 일정이 잡혀있는 대학에 지원하면 된다. 면접이 없는 일괄합산전형이거나 교과전형인 경우는 수능모평예상결과를 더 고민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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