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섭

[진학사 김무섭의 대입 전형 소개서]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정량’적 지표인 교과 성적을 어떻게 ‘정성’적으로 평가할까?

조선에듀

2018.04.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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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종합전형은 교과전형과 달리 내신 성적을 정량적으로 반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교과 성적보다 학생부,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제출 서류, 비교과활동, 면접 등의 내용을 통해 학생의 우수성을 종합평가 한다’고 많은 대학에서 발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과전형을 지원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은 남은 학기 동안 교과 성적을 관리하기 보다는 비교과 활동이나 자기소개서, 면접 준비에 집중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편이다.

하지만, 학생부 종합전형 명칭에 ‘학생부’가 들어가 있는 이유를 생각해본다면, 학생부 종합전형은 ‘교과 성적을 포함한 ‘종합평가’’라고 이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성적 관련 지표와 더불어 학생부에 기재된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을 통해 학생부 교과 성적 평가 지표에 대한 이해와 함께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정량적요소인 교과 성적을 어떻게 정성적으로 평가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1. 학생부 성적 지표의 이해
학생의 교과성적을 나타내는 학생부 항목은 교과학습발달상황이다. 정량적 요소의 정성 평가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기에 표기된 각 정보가 의미하는 바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교과학습발달상황에 기재되어 있는 성적 관련 정보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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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표를 항목별로 살펴보자.

단위 수는 해당 과목이 일주일 동안 몇 시간의 수업이 있었는지를 나타낸다. 만약 ‘4’단위라면 일주일 동안 4시간을 배우는 과목이라는 의미이다. 일반적으로 주요과목일수록 단위 수는 증가하는 편이다.

원점수는 배점 중 학생이 획득한 점수로서 내신에서는 보통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측정한다. 학생부에 기재된 원점수는 수행평가와 1, 2차 지필평가의 성적을 반영비율 환산 점수의 합산한 것으로 학생들이 각 시험 별로 받아 든 성적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과목평균은 해당 과목을 치른 학생들의 평균 성적이다. 보통 평균성적이 높으면 시험의 난이도가 쉬웠다거나 응시집단이 우수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표준편차는 과목 응시자 집단의 분포를 볼 수 있는 자료이다. 일반적으로 표준편차가 크면 ‘시험 응시집단의 상위권과 하위권 학생들 간의 실력 차가 크다’, 표준편차가 작으면 그 반대로 해석할 수 있다.

성취도는 성취율에 따라 평정되는 점수로서 성취율 90%이상일 때 ‘A’, 80% 이상 90% 미만일 때 ‘B’와 같이 표기하는 자료로서 주요과목은 'E'(60% 미만)까지 5단계로, 예체능과목은 A(80~100), B(60~80), C(60미만)으로 분류된다.(과목별 성취도는 성취율에 따른 분할점수를 과목별로 학교가 설정할 수 있음) 주요과목에서는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 하지만 예체능교과의 경우에는 원점수, 과목평균, 표준편차 등의 정보가 기록되지 않고 성취도만 기재되기 때문에 학생의 성실성 등을 평가하는 요소로 이용될 수 있다. 특히 전 교과를 반영하는 교대 입시에 있어서는 성취도에 따라 성적을 반영하기도 한다.

석차등급은 지필평가 및 수행평가의 반영비율 환산 점수의 합계를 기준으로 석차를 매기고, 그에 따른 석차누적비율을 등급으로 나타낸 것이다. 예를 들면 1학기의 지필평가 및 수행평가를 반영비율을 적용하여 90점을 획득한 학생이 응시인원 100명 중 10등이라면 석차누적비율은 10%이다. 이 때 학생의 석차등급은 2등급이다. 석차누적비율에 따른 석차등급은 총 9개로 나뉘며 세부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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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내신 성적을 산출하는 방법이다. 예시로 한 학생의 성적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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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생의 내신 등급은 얼마일까? 1.56등급이다. 왜냐하면 내신 등급을 구하는 공식은 ‘과목별 단위수와 석차등급을 곱하여 합산한 후 그것을 전체 단위수의 합으로 나눈 값’이기 때문이다. 이 공식을 적용하여 위 학생의 내신 성적을 산출해 보면, 약 1.56(14÷9)임을 알 수 있다.
이때, 석차 등급의 산술 평균값인 2등급(6÷3)을 내신 성적으로 이해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2. 내신 성적의 정성적 평가
이상의 성적 지표를 이해했다면, 이제 정량적인 교과 성적을 어떻게 정성적으로 해석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가상의 학생 A의 교과학습발달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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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학생은 1학기에 비하여 2학기의 등급이 전반적으로 하락하였다. ‘정량’평가로만 진행이 된다면 그저 석차 등급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생이 이러한 성적을 받게 된 이유를 궁금해한다.

위를 보면 한국사 과목의 경우 원점수가 8점 하락하였다. 과목평균 성적을 살펴보았더니 1학기에 비하여 1.3점 하락하였다. 1학기에 비하여 약간 난이도가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평균이 1.3점 하락할 때 학생의 원점수가 8점이나 하락한 것이 과연 난이도 때문일까? 다른 과목들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원점수가 하락하는 경향이 보인다. 이 학생은 2학기에는 1학기보다 학업에 노력을 덜 기울인 흔적이라고 이해가 가능하다. 반면 과학 성적이 8점 향상되었다. 이 학생은 과학 성적 향상을 위해 다른 과목을 소홀히 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왜 과학 과목에 집중해야만 했을까?

이럴 때 학생부의 다른 항목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창의적체험활동 중 진로활동에서 ‘생명공학’에 관련한 내용을 발견했다면? 이 학생이 과학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으로서 그에 대한 노력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학 분야에 대한 흥미를 고려하더라도 수학 성적을 살펴보면 학생의 ‘학업우수성’에 의문이 들 수 있다. 왜냐하면 난이도가 쉬워졌을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과목 평균 상승) 원점수는 2점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학생부 항목 중 출결상황에 2학기 병결이 5일이 기재 되어 있었다면? 아픈 가운데에서도 노력을 했다고 감안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학의 입학사정관은 그 이후의 성적이나 학생부의 내용을 더 살펴보거나, 면접이나 자기소개서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자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학생부나 자기소개서 등의 내용에 성적이 하락한 이유에 대하여 납득할만한 내용이 없다면 그저 학업을 소홀히 했다고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교과 성적은 비록 정량적인 성격을 갖기는 하지만 학생부에 기록된 다양한 내용을 반영하여 평가하면 같은 성적이라도 전혀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원점수가 98점인데 4등급인 학생은 우수한 학생일까 아닐까? 만약 이 학교의 한 학년의 전교생이 15명이라면? 혹은 특목고와 같이 우수한 학생들이 많은 학교라면? 다양한 상황에 따라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

이렇게 학생이 처해있는 상황에서 노력한 과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이다. 그래서 내신 등급이 1.2인 학생이 떨어지고 1.5인 학생이 붙기도 한다. 합격과 불합격의 원인은 내신 성적만이 아니라 ‘학생’이 지난 3년 동안 활동한 ‘모든 결과’를 고려할 때 이해가 비로소 가능해진다. 따라서 대학에서는 모든 학생의 학생부 내용 하나하나를 발표하기가 어렵고,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을 ‘깜깜이 전형’이라고 오해를 하게 되기도 한다. 좋지 않은 사례나 미흡한 사항이 아직 많기는 하지만 대학에서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보다 세밀하게 분석하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을 것이고 앞으로도 평가 방법을 더욱 고도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교과 성적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 비교과는 ‘교과성적’을 통해 드러내지 못한 본인의 ‘우수성’을 보완하기 위한 보조적인 자료로 활용된다고 인식해야 한다. 비교과는 풍성하지만 교과 성적이 부실하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학교생활의 충실성은 결국 교과를 통해 드러난다는 점을 명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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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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