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

[이현우 대표의 우등생 되기 공부법] 정리(整理)하는 것이다. 3편

조선에듀

2018.04.13 10:27

해당기사 크게보기 해당기사 작게보기 이메일발송 해당기사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한 조사에서 서울대 합격생의 97%가 “노트정리는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기억을 되짚어 보면 입시철이 끝날 때마다 “만점자 000 노트”라는 것이 유행했던 시기가 있었다. 물론 잘 정리된 노트였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자신이 직접 정리하지 않은 것들은 간단히 외울 수 있도록 정리해 놓은 구실 외에는 공부에 크게 도움을 주질 못한다. 내용을 자신이 직접 생각과 연상을 통하여 한 정리야말로 우등생으로 가는 길에 보증수표인 것이다. 단순 암기로는 해결되지 못하는 수능시대부터 자기주도 학습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과목이나 내용의 특성에 알맞은 다양한 노트필기법이 있다. 지면 관계상 그 중 대표적인 몇 가지만을 소개한다. 참고하여 자신에 알맞은 필기법 선택하여 실행해 보라. 그러면서 자신에 맞도록 방법을 가감하면서 고쳐 가면 되는 것이다.

- 코넬 노트필기법
노트필기를 할 경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코넬-노트필기법이다. 이 필기법은 코넬 대학교 교육학 교수인 Walter Pauk이 고안한 노트 필기법으로 1950년대에 코넬대 학생들의 학습 능률을 높이기 위해 개발되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먼저 노트를 다음과 같이 제목 영역, 노트필기 영역, 핵심 영역, 요약 영역으로 나눈다(시중에서 코넬-노트를 구입할 수 있다). 일반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자습서형 교재가 주로 코넬-노트필기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기사 이미지

제목 영역에는 수업의 주제나 단원명, 날짜 등을 적는다. 노트 필기 영역에는 수업시간의 내용을 자신의 말로 적되 기억에 도움이 될 만한 선생님의 보충설명이나 예 등도 적으면 좋다. 가능한 많이, 읽기 쉽게 적는다. 핵심 영역에는 수업이 끝난 후 복습을 하면서 왼쪽에 필기한 내용의 핵심내용이나 핵심단어, 질문 등을 적는다. 마지막으로 요약 영역에 필기한 내용을 2-3줄 정도로 요약해서 적는다. 이렇게 정리를 하면서 자연히 복습을 하게 되고 체계적으로 정리된 노트를 반복적으로 봄으로 모르는 내용을 줄여갈 수 있다.

- 마인드 맵핑 필기법
이 기법은 1971년 영국의 토니 부잔이 창시한 방법이다. 생각이나 개념이 그물과 같이 방사선으로 뻗어나가는 것을 이미지와 핵심 주제어, 색과 부호로 표현했기에 좌뇌와 우뇌의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두뇌활동을 극대화한다고 한다. 백지 가운데 주제핵심어를 쓰고 여기에 가지를 쳐서 이 주제에 해당되는 중요 내용을 쓰거나 그린다. 또 그 내용에 다시 잔가지를 쳐서 계속 내용이 뻗어나가게 한다. 일종의 시각화된 브레인스토밍으로 사고력, 창의력, 기억력을 높인다. 이 방법은 언어적인 기능보다 그림과 영상을 이용해 학습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학생들에게 유리하다고 한다. 간단하면서도 이미지화 되어 있어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내용의 흐름을 기억하기 쉽고, 또한 내용을 단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색깔별 필기법
공부는 오감으로 할 수 있는 것이다. 뇌가 오감으로부터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감은 시각(눈), 후각(코), 미각(입), 청각(귀), 촉각(피부)이다. 이 중에서 우리가 공부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감각은 눈, 귀, 피부이다. 눈으로는 책을 보고 귀로는 수업을 들으며 손으로 풀이과정을 써가면서 공부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색깔의 변화를 주면 뇌에서 더 특별하게 받아들이게 되고 이로써 기억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검정색 펜으로만 적어 놓은 노트보다는 검정, 빨강, 파랑, 초록 등의 색깔로 함께 강조를 해 놓으면 훨씬 입체적인 노트가 될 것이다. 검정은 일반적인 개념을 적고 파랑은 잘 이해가 안 되는 것, 초록은 중요한 것, 빨강은 나중에 꼭 보아야 할 것 등으로 분류를 해 놓으면 눈에 금방 들어와서 좋기도 하지만 시험 직전에 중요한 것들만 골라서 보기에 편해서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된다.
반드시 색깔별로 노트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밑줄을 치거나 동그라미를 그려 놓아도 좋다. 색깔도 삼색, 사색 등 학생이 보기 편한 개수로 정하면 된다. 다만 다섯 가지가 넘는 색을 쓰면 오히려 복잡해질 수 있으니 여러 번 시도해보고 본인에게 가장 맞는 개수를 정하자.

- 과목별 필기법
과목에 따라서 필기 방법은 매우 상이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문학 시간에 배운 내용은 문학 교과서에 직접 필기하는 것이 좋다. 문학 노트를 만들어서 따로 적어야 할 필요가 적은 과목이다. 국어도 국어 교과서에 직접 적는 것이 좋다.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에 밑줄을 긋고 짧은 내용은 밑줄의 바로 밑에, 긴 내용은 교과서의 여백으로 끌어내 적으면 된다.
영어는 단어의 뜻이라면 여백으로 끌어내서 적는 것이 좋다. 밑줄의 바로 밑에 적는다면 보지 않으려 해도 보이기 때문에 단어를 확실히 외웠는지, 독해가 내 힘으로 되고 있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단어만을 집중적으로 외우려 한다면 단어장을 따로 만드는 것이 효율적이다. 여기에는 교과서나 독해집의 단어를 다 적어도 되며 수업시간에 다루는 문법의 예문들은 단어장의 중간부터 따로 적어 놓으면 한꺼번에 공부할 수 있어서 좋다.
수학은 어느 정도 기본기가 생기면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기 때문에 틀린 문제를 전부 오답노트에 적을 필요까지는 없다.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이 수학공부에 도움이 되지만 수학문제를 오답노트에 옮기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우선 교과서나 문제집에 틀린 문제를 표시해 놓은 다음, 시간이 지난 뒤에 몇 번 더 풀어보고 그래도 틀리는 것이 있을 때에 단원을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모눈종이 필기법
모눈종이를 이용해서 필기를 한다고 하면 얼핏 어지럽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모눈종이를 이용하여 필기를 해보면 여러 가지로 이로운 점이 많다. 모눈종이를 사용하면 모눈 칸을 이용해 글씨를 깔끔하게 쓸 수 있고 표나 그래프, 도형을 쉽게 그릴 수 있다. 악필인 학생들도 노트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또한, 정해진 칸이 없기 때문에 학생이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에는 유동적으로 글씨의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글씨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해도 모눈의 칸에 맞기 때문에 지저분해 보이지 않는다. 마치 마인드맵핑-필기처럼 그림을 그리듯이 노트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필기법이 있지만 가장 좋은 필기법은 자신에게 맞는 필기법이다. 다른 사람들의 필기법을 참고하되 자신에게 가장 편리하고 좋은 방법에 따라 꾸준히 끝까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노트 정리를 하고 이것과 연계해서 오답노트도 만들어 둔다면 시험공부에 필요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하겠다.


기사 이미지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메일발송 해당기사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목록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