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대입 시나리오가 100가지라고?… 중3들 '멘붕'

유소연 기자

2018.04.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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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상]
2022학년도 입시 개편안에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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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100가지 이상 조합이 가능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을 내놓자 중3 교실은 큰 혼란에 빠진 분위기다. 교육부가 올 8월 대입안을 확정하기 전까지 새 대입제도의 뼈대가 뭔지조차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장 고등학교 진학 전략을 짜려면 정시·수시 비율과 통합 여부, 수능 절대평가 여부 등에 대한 최소한의 방향성이 필요한데 이런 정보가 전혀 없다는 게 이들의 불만이다.

여기에 더해 현 중3이 고교에 들어가는 내년부터는 고교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도 개편된다. 교내 수상 경력과 자율 동아리 활동, 학교 밖 청소년 활동 등은 기재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자격증도 대입에 활용할 수 없다. 이럴 경우 학생부에서 내신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학생부 변별력이 떨어져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을 꺼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 올해부터 자사고·외고·국제고와 일반고가 동시에 입학 전형을 실시하기 때문에 중3 학부모·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중3 딸을 둔 방모(43)씨는 "당장 8월에 대입안이 확정되면 이사를 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며 "지금까지 자사고 입학을 준비해왔는데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대치동 전세를 구하고 (딸을) 일반고에 진학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변별력이 떨어지면 결국 대학들이 출신 고교가 어딘지 같은 정보를 보지 않겠느냐"고 했다. 중3 아들을 둔 이모(45)씨는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로 4개월 동안 불안해야 하는 것인지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

중3들의 불확실성은 또 있다. 고교에서 배울 통합사회·통합과학은 문·이과 통합 교육을 한다는 취지로 도입했는데 수능에서 단일 과목으로 신설될지, 아니면 현행대로 수능엔 출제하지 않을지 정해지지 않았다. 새 교육과정의 특성을 반영한 통합사회·통합과학을 수능에 넣지 않으면 입시와 교육과정이 엇박자가 생기는 문제가 있다.

수학 가·나형 통합 여부도 쟁점이다. 한 중3 학부모는 "현재 문과 수학까지는 이미 선행 학습이 끝났다"며 "수학 통합형이 출제될 수 있으니 수학 심화 과목을 더 시켜야 하나 고민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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