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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애 아우르는 교육 플랫폼 선봬…콘텐츠 기업과 차별화할 것”

방종임 조선에듀 기자

2018.04.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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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에듀 사업 총괄하는 박범진 교육사업실 이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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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진 NHN에듀 교육사업실 이사는 “교육이 있는 곳에 NHN에듀가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교육 사업을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신영 기자

올해 초 교육업계에서 뜨거운 감자는 단연 NHN엔터테인먼트가 세운 NHN에듀였다. NHN엔터테인먼트가 광고와 간편결제에 이어 교육영역까지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소식에 많은 교육관계자가 주목했다. 징후는 이미 앞서 조금씩 나타났다. 지난해 9월 400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한 모바일 알림장 앱인 아이엠스쿨을 서비스하는 아이엠컴퍼니를 인수하면서 예견된 바 있다. NHN에듀는 올 상반기 중 모든 서비스를 ‘아이엠’으로 리브랜딩하고, 관리자 페이지 형태로 운영되던 교사용 서비스를 선생님용 앱 ‘아이엠티처’로, 학원용 서비스였던 유니원 학원 앱을 ‘아이엠클래스’로 재탄생해 차례로 내놓는다.

사업을 총괄하는 박범진(35) NHN에듀 교육사업실 이사는 “주변에서 ‘왜 교육시장에 뛰어들었느냐’고 묻는데, 저희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NHN에듀는 교육 콘텐츠가 아닌 플랫폼 사업을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교육기업들과 다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이사는 NHN엔터테인먼트가 2015년에 만든 학원관리앱인 ‘유니원’ 기획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업을 맡았다. 당시에도 NHN엔터테인턴트가 학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사업을 한다는 점에서 의아해하는 시선이 있었다.

“사실 전투적으로 교육사업에 뛰어들어야겠다고 유니원을 만든 것은 아니었어요. 저희가 만든 온라인ㆍ모바일 간편결제시스템인 페이코를 좀 더 활성화하려는 방안으로, 현금이 많이 융통되는 시장을 떠올리다가 학원과 과외에 주목했죠. 당시까지만 해도 학원과 개인과외의 경우, 카드보다는 현금결제가 많이 이뤄졌잖아요. 그렇다 보니 학부모 입장에서는 소비지출 증빙이 쉽지 않고, 학원 입장에서는 교육비를 미납해도 현장 분위기상 학생과 학부모에게 독촉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어요. 이에 학원과 개인과외 시장의 결제 환경이 투명하게 바뀌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르러 접근했죠.”

그러나 기존에 공고화된 풍토를 바꾸기는 쉽지 않았다. 박 이사는 물론 직원들이 대형 프랜차이즈 학원부터 동네 보습학원까지 일일이 찾아다녔으나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는 곳은 없었다. 심지어 문전박대를 하는 곳도 많았다. 가장 큰 문제는 수수료였다. 그는 “학원 입장에서는 추가로 수수료를 내는 것이 부담이었을 것”이라며 “아무리 대기업이 나서서 투명하게 결제시스템을 보장해준다고 하더라도, 생존이 달린 민감한 문제이기에 선뜻 응하기 어려워했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을 전환했다. 단순히 유니원을 ‘결제시스템’ 기능에 집중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섰다. 학부모와 학원장들이 답답해하는 부분을 해결해주는 방향으로 서비스의 중심 기능을 옮겨야 한다고 깨달았다. 이에 수납관리보다는 출결정보, 학생평가 등을 제공해주는 기능을 보완하는 등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했다.

“유니원을 학부모와 학원 선생님들 간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재탄생시켰어요. 출결, 학원비 수납, 알림장, 셔틀버스 위치 등 저 같은 아이를 둔 엄마들이 학원에 궁금한 점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죠. 학원 입장에서는 학부모와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 오는 부담을 덜고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또한 보통 학원 업무가 방과 후에 시작해 밤 10시가 넘어서 끝난다는 점에서, 새벽에도 관련 궁금증을 해결해줄 수 있도록 직원들을 상시 대기시켰어요. 그러자 조금씩 알아봐 주는 학원 원장님들이 생겼고, 소문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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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신영 기자
공교육에도 문을 두드렸다. 이후 학교용 유니원 앱을 출시했다. 이도 마찬가지로 학부모와 교사가 느끼는 답답함에 초점을 두고, 부수적인 업무를 돕도록 서비스를 제공했다. 예를 들면, 학교에선 소풍을 가기 전 가정통신문을 보내 참가 동의를 일일이 받아야 하는데, 이것이 중간에 유실되는 사례가 많아 학부모에게까지 전달되지 않곤 했다. 이를 모바일 알립장을 통해 해결해주는 방식이다. 박 이사는 “유니원이 매출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거나 성장세가 폭발적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런 기능이 교육현장에서 꼭 필요한 것임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의 생각을 NHN엔터테인먼트 최고기술책임자이자 현재 NHN에듀의 총괄자인 진은숙 대표도 지지해줬다.

그런데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학교용 유니원 앱이 기존 서비스와 상당 부분 닮아있었던 것이다. 박 이사는 “아이엠스쿨이 이미 많은 학부모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서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저희가 추가로 제공해야 하는지 고민이 컸다”며 “한편으로는 대기업이 스타트업과 경쟁하기보다는 그들의 사업을 지지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오랜 논의 끝에 아이엠컴퍼니를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아이엠컴퍼니의 약 50명의 직원은 박 이사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NHN에듀는 올해 1월 1일 법인이 설립되고 나서, 기존 ‘유니원’을 버리고 ‘아이엠’으로 리브랜딩을 단행하고 있다. 유니원에 대한 애착이 강한 그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박 이사는 “처음에는 아쉬움이 컸지만, 회원 수를 놓고 봤을 때 유니원보다는 아이엠스쿨의 인지도가 높아 회사 이익 측면에서 결정을 받아들였다”며 “아이엠으로의 리브랜딩은 학교와 학원, 학부모를 아우르는 통합 교육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의미하는 동시에 IT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교육 혁신을 선보이겠다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통합에 집중할 계획이다. 통합이 마무리되면, 학부모는 아이엠스쿨 앱 하나만으로도 자녀의 학교생활과 방과 후 학원생활까지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다. 고객에게 인정받는다면 수익은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 그는 “교육이 있는 곳에 NHN에듀가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생애에 걸친 다양한 교육사업을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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