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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소위 ‘SKY’ 대학에 입학하고도 이를 포기한 중도탈락 학생이 최근 5년간 가장 많았다.
21일 대학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대학의 최근 5년간 '중도탈락 학생 현황'에 따르면, 2017년(2016학년도)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의 중도탈락 학생 수는 모두 123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3개 대학의 전체 재적 학생 가운데 탈락자의 비율은 1.7%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았다.
학교별로는 작년 고려대의 중도탈락 학생 수가 540명(2.0%)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연세대 444명(1.7%), 서울대 254명(1.2%) 등이다. 전년도와 비교해보면, 고려대는 90명, 연세대는 26명, 서울대는 15명이 증가했다.
이처럼 이들 대학 3곳의 중도탈락 학생 수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3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1000명에 이르는 학생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입시전문가들은 학생들이 더 좋은 대학이나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이들 대학의 중도탈락 학생 상당수가 반수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대개 반수를 통해 의학계열로 빠지거나 다른 경쟁력 있는 학과로 재입학하기 위해 대학을 중도탈락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 대학의 중도탈락 학생 가운데 자퇴생의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중도탈락 학생의 구성을 살펴보면, 2017년(2016학년도) 서울대 중도탈락 학생 254명 가운데 ▲자퇴 181명(71.3%) ▲미등록 34명(13.4%) ▲학사경고 20명(7.9%) 등이었다. 연세대(444명)는 ▲자퇴 236명(53.2%) ▲미복학 48명(10.8%) ▲학사경고 127명(28.6%) 등이며, 고려대(540명)의 경우 ▲자퇴 356명(65.9%) ▲미복학 74명(13.7%) ▲학사경고 93명(17.2%) 등이다. 오 이사는 “자퇴 비율이 월등히 높은 점 등을 종합해보면, 재학 중 다른 대학으로 입학하기 위해 중도탈락한 학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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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대학·학과 가려고"… 지난해 SKY 대학 중도탈락생 ‘1238명’
-2013∼2017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중도탈락 학생 수 및 비율 분석
-최근 5년간 가장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