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취업통계, 올해부터 더욱 세분화한다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3.21 12:00

-전공별 취업현황, 업체 규모 등 더욱 자세한 정보 제공
-“취업률 부풀리는 대학에 엄정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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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DB
    올해부터 취업통계가 학생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세분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취업률을 부풀려 홍보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정부가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18년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이하 취업통계조사) 계획을 발표하고, 각 대학과 함께 조사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실시해 온 취업통계조사는 2010년부터 건강보험 등 공공 DB 등을 활용해 졸업생의 취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턴 취업통계가 대학 유형별·전공별·산업 분야별·업체 규모별 취업자 수, 급여 수준 등 보다 세분화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해 취업통계는 2017년 2월·2016년 8월 졸업생의 지난해 말(2017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취업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후 매 분기(올해 3·6·9·11월)마다 취업상태를 유지하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각 대학의 기초자료 제출, 취업여부조사(공공 DB 연계, 학교자체 조사)를 거쳐 자료 검증 후 오는 12월에 공표한다. 세부적인 내용은 교육부(www.moe.go.kr)와 한국교육개발원(kess.kedi.re.kr) 누리집에서 내년 1월 중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정부는 취업률을 부풀려 공시한 대학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예컨대, 대학 유형, 지역, 학생 수 등으로 모집단을 축소해 취업률 1위로 표기하거나, 대학 자체 통계자료를 마치 공식자료인 것처럼 교육부 취업통계와 혼용하는 경우 등이 적발 대상이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21일 열린 대학 관계자 연수에서 “취업통계가 올바르게 활용될 수 있도록 '취업률 1위 대학' 등 무분별한 광고 등을 자제해달라”며 “실제 취업하지 않았음에도 취업한 것처럼 취업률을 부풀리는 악용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현장조사를 하고 별도의 제재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