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소외 지역 중학생 4492명, 올해 23개 대학서 진로탐색한다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3.20 12:00

-교육부·한국직업능력개발원, ‘대학 진로탐색 캠프’ 개최
-사업 시행 2년 만에 참여 학생 2배↑… 국군간호사관학교· 한국전통문화대 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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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제공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국내 23개 대학(24개 캠퍼스)과 함께 도서벽지 등 교육 소외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2018년 대학 진로탐색 캠프’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대학 진로탐색 캠프는 지난 2016년부터 지역 간 진로체험의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서벽지, 읍‧면, 중소도시 등 대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진로체험의 기회가 적은 지역의 중학생에게 각 대학의 특성을 살린 1박 2일(2박 3일) 진로탐색 캠프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첫 사업을 시작한 2016년도에는 중학교 145곳, 중학생 2061명이 13개 대학에서 참여했지만, 지난해엔 20개 대학에서 진행하는 진로탐색 캠프에 중학교 190곳, 중학생 3691명이 참여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는 참여 학생과 대학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달 21~22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을 시작으로, 12월 26~28일 한국항공대까지 총 23개 대학과 중학교 138곳이 매칭돼 중학생 4492명이 캠프에 참여한다. 사업 시행 2년여 만에 참여 학생이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또한 강원대, 국군간호사관학교, 한국전통문화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항공대, 한국해양대 등 6개 대학이 새롭게 참여해 각 대학이 보유한 전문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최근 신(新)사업으로 떠오른 드론, 바이오, 3D 프린터, 로봇 등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일례로 GIST 캠프는 창의융합을 반영한 과학스쿨로 이뤄지며, 코딩교육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학생들이 과학수사학 이론 학습과 사건 해결을 결합해 사건을 직접 풀어가는 범죄현장조사(CSI) 체험, 문화재 발굴‧제작 체험 등 학생들의 흥미를 북돋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캠프에 참여하는 학생과 교사, 대학 담당자, 대학생 멘토 등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위해 대학 캠프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컨설팅·사례 공유 워크숍을 연다. 또한, 올해 대학생 멘토 길라잡이를 새롭게 개발해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활용토록 하고, 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해 캠프에 참여하는 교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최은옥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이번 캠프를 통해 단순히 교육 소외 지역의 진로체험 격차 해소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캠프에 참여한 중학생과 멘토 대학생이 서로 진로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