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이병훈의 학습 원포인트 레슨] 똑똑한 암기는 무엇이고 어떻게 하나?

조선에듀

2018.03.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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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하기도 모든 과목들을 공부하는데 기본이 되겠으나 여기서는 구조적 암기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내가 구조적 암기를 했는지 어떻게 점검할 것인가 알아본다. 구조적 암기가 많이 필요한 사회 과목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사회의 암기-(구조적 암기) 무엇이고 어떻게 하고 어떻게 점검할까?]

중고등학교 때 실컷 외우는 내용 중에 하나가 바로 선사시대의 생활 부분이다. 어느 중학교 자습서의 내용을 인용해보겠다. 이 내용을 읽고 이해가 되는지 아니면 그냥 외워야 할 지 결정해보자.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의 생활 모습의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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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시대의 사람들은 돌을 떼내어 만든 뗀석기를 가지고 사냥과 채집이나 물고기 잡이를 하면서 생활하였다. 뗀석기는 짐승의 가죽을 벗기거나 나무 뿌리를 캐는 데 사용되는 등 만능 도구의 역할을 하였다. 한편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일정한 주거 형태를 갖추지 못해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생활을 하면서 동굴에서 살거나 강가에 막집을 짓고 살았다.

신석기 시대의 유적지는 주로 큰 강 유역이나 해안가에 자리 잡고 있다.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강가나 바닷가에 살면서 물고기를 잡거나 조개를 캐서 생활한다. 또한 정착생활을 하기 시작하여 땅을 파고 그 위에 지붕을 씌운 움집에서 생활한다. 신석기 시대에는 생산 도구도 발전하였는데, 돌을 갈고 다듬어 만든 간석기를 사용했다. 한편, 이 시기에는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저장하기 위하여 토기를 만들어 사용했다. 빗살무늬가 대표적이다. 토기를 사용했다는 것을 정착생활을 했다는 증거다.

청동기 시대에 달라진 사회 모습은?

1. 달라진 모습

1) 주생활
주거지: 주로 강을 끼고 있는 야산이나 구릉지대->농경생활의 확대
움집: 직사각형이나 원형의 움집 움의 깊이가 얕아짐.
신석기 시대에 비해 집이나 마을의 규모가 커짐.

2) 농경생활
농작물: 주로 벼, 보리, 콩 등을 재배
농기구: 반달 돌칼, 맷돌 등의 간석기나 나무로 만든 농기구 사용

2. 고인돌을 통해 알 수 있는 것들
1) 고인돌: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무덤
2) 무덤의 규모를 볼 때 제작 과정에서 수많은 노동력이 동원됨.->족장의 권위, 지배 피지배층의 분화 반영

3. 청동기 시대의 사회 모습

1) 계층 사회의 성립
인구증가, 경제발전->사유 재산의 발생, 빈부의 격차
계층 사회의 성립-> 신분의 상하 구별 발생

2) 족장의 출현
재산확대와 청동제 무기로 정복활동

3)제정 일치사회
정치적 지배자인 족장이 종교 의식도 관장함.

4. 청동기 시대의 유물

1) 농업발달
간석기인 반달돌칼과 농경무늬 청동기

2) 토기
민무늬토기


이런 설명에는 어떤 이유나 현상에 대한 고민이나 고찰이 전혀 없다. 그냥 그랬다는 게 끝이다. 그 다음은? 말할 것도 없이 암기다. 이렇게 외우면 과연 시험 끝나고 남는 게 뭘까? 하나도 없다. 더더군다나 인생 살아가는 데는 정말 더더욱 아무런 쓸모가 없다. 게다가 처음 제시된 표도 이유나 근거는 없고 그냥 그렇다고 정리해두었다. 전혀 구조를 이해할 수 없는 표다.

사회 현상을 바라보는 눈을 기르는 과정을 통해 통찰력이나 사고력을 증진시키고 나아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는 성인으로 성장하는 게 사회 과목을 공부하는 목적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암기는 그 무엇에도 도움이 안 된다.

도대체 왜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뗀석기를 사용했는지 일말의 호기심도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학습은 오히려 독이 된다. 그래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구조적 암기는 너무나도 중요하다. 이런 공부습관은 단지 중고등학교 때만 중요한 게 아니라 성인이 되어 새로운 것들을 학습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성인이 되어서 공부하는 대부분의 내용들은 단순하게 외우는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때 단순암기에만 치중하던 사람은 적응하지 못하고 껍데기 공부를 하여 좋지 않은 결과를 얻게 된다.

구조적 암기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내용을 딸딸 외우는 게 아니라 구조를 이해하거나 현상의 원인을 찾아내거나 내용을 연결지어 가면서 전체를 관통하는 원칙 같은 것을 발견해내면서 끊임없이 고민해서 암기하는 것이다. 원인과 결과를 찾아내는 일이야 말로 구조적 암기의 출발점이다. 어떤 사회 현상이 가지는 배경이나 이유를 생각해보고 이해해야 한다. 가능한 단순하게 암기해버리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그런 다음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상호 관계를 연결 지어야 한다. 그게 바로 구조화다. 이렇게 하면 훨씬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해보면 어떨까? 우선 당시의 사회 현상의 원인과 결과를 생각해보자. (Cause & Effect)

구석기시대는 어땠을까? 캐스트 어웨이라는 영화를 보면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구석기 시대처럼 자연에 덩그러니 던져진다면 우리는 어디서 살고 어떻게 먹고, 무엇을 하며 지낼까? 생각해보면 답은 명쾌하다. 우선 집 짓기에 여유도 없고 급한대로 (동굴)에서 지내게 될 것이다. 또 가축을 기르거나 식물을 기를 능력이 안 되므로 일단 잡아먹거나 따먹게 될 것이다.(사냥/채집) 그리고 혼자 있으면 춥고 무서우니까 (무리)지어 다녔을 것이다. 한곳에 있으면 먹을 것이 떨어지므로 (이동)하며 다녔을 것이다. 또 도구가 없이는 살기 힘드니까 만들어야 하는데 기술이 없으니까 그냥 부셔서 깨서 만들어 썼을 것이다.(뗀석기) 추우니까 당연히 (불)은 지펴야 했을 것이다. 또 동굴에 살고 심심할 때 할 일이 없으니까 동굴벽에 (벽화)를 그렸을 것이다. 그래도 심심하면 굴러다니는 물체를 깎아서 (조각품)을 만들었을 것이다. 뭔가를 붙이는 것보다 깎는 게 쉽다.

그럼 신석기 시대는 어떨까? 일단 이동생활하기에 지친 인간은 머리를 썼을 것이다. 한군데서 (정착)해 살고 싶었겠지. 그럴려면 당연히 동물을 잡아 기를 수 있어야 하고 식물을 심어 키울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신석기에는 (농경, 목축)이 시작된다. 또 정착생활 초기니까 집은 단순한 (움집)이다. 농경, 목축을 하려다 보니 물이 필요했을 것이고 그래서 바다나 강가에 많이 살게 된다. 그러나 아직 농경은 초기이고 그러니 생산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작은 단위의 모임생활을 한다. (씨족, 부족, 평등사회). 돌은 조금 다루는 재주가 늘어 이제는 (간석기)를 사용한다. 또 농경의 부산물을 담아두기 위한 (빗살무늬토기)도 만든다. 각종 농경도구도 늘어난다.

청동기 시대는 어떨까? 오랜 정착생활을 하다보니 불을 다루는 능력이 증가했을 것이다. 이로써 드디어 금속을 다루기 시작한다. 청동은 철에 비해 녹는점이 낮기 때문에 먼저 쉽게 구했을 것이다. 그러면 청동기 시대는 어떨까? 일단 청동이라는 금속을 사용하면서 도구의 발달이 왔을 것이다. 다만 청동은 단단하고 잘 부러지는 특성 때문에 농기구로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농기구는 여전히 석기다.(칼이나 도끼) 담기 위한 토기도 여전하다.(민무늬토기) 청동기 시대에는 청동만 썼을거라고 오해하기 쉬운데 절대 아니다. 청동은 오히려 귀했고 석기를 많이 썼다. 농사의 발달은 청동의 발달보다는 농사기술 자체의 본격적 성숙에서 비롯된 것 같다. 그러면서 생산량이 증대하면 욕심이 생겨 사유재산 즉 ‘자기 꺼’ 를 인정하고 싶었을 것이다. 벼농사도 이때 시작되었다. 그러다보면 필연적으로 많이 수확한 사람과 적게 수확한 사람이 생겼을 것이다. 빈부격차는 뺏고 싶다는 욕심을 불러오고 갈등과 대립이 시작된다. 그러면서 청동이라는 금속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바로 무기로 사용되는 것이다.(도끼, 동검) 무기의 사용은 결국 소규모의 전쟁을 가능케 했고 지배층과 피지배층 개념이 생기게 된다. 고인돌은 지배층을 상징하는 계층개념의 존재를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그 큰 돌덩이를 옮겨서 들어 올리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동원되었을까 상상해보면 당연하다. 이런 계층 발생은 인간의 본성인 종교의식과 지배목적이 결합하여 제사를 지내는 종교가 발전을 가져온다. 여기서 또 한번 청동이 사용된다. 바로 빛나는 특성을 가진 청동은 제사용품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당연히 청동을 가질 수 있고 제사를 주관하며 지배를 하고 싶은 사람은 다름 아닌 지배층인 족장이었을 것이다. 제정일치는 필연적이라 하겠다. 철기는 농사나 무기에 모두 좋다. 땅을 더 효율적으로 파고 생산량도 늘었을 것이다. 인구와 부가 늘어나면 당연히 욕심도 증가했을 것이고 결국 전쟁 증가한다. 철기는 강력하므로 전쟁도 더 대규모 였을 것이다. 국가 개념은 더욱 커지고 확실해져 간다. 이제 진정한 문화적인 인간의 삶도 동시에 발전한다.

이렇게 이해가 되었다면 이제 구조화 할 차례다. (Structurize)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표나 마인드맵을 그려나가면 그냥 제시된 표를 외우는 것보다 훨씬 큰 암기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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