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대폭 증가한 올해 의학계열 모집정원… 어떻게 선발하나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2018.03.0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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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의학계열 대입 전형 분석 및 입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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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올해 대입(大入)에서는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과대학 지원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보다 의대 모집정원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2019학년도 의학계열 모집인원은 ▲의대 2878명 ▲치대 632명 ▲한의대 718명으로, 지난해보다 총 415명 증가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올해 자연계열 입시에서는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을 유지하던 대학 11곳이 학부로 바뀌면서 늘어난 의대 선발 인원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각 대학의 모집 요강을 철저히 분석해 맞춤형 입시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입시전문가와 함께 2019학년도 의학계열 대입 전형을 분석하고 입시 전략을 짚어봤다.

◇역대 최대 규모 선발“최상위권 수험생 지원 몰릴 것”
올해 의학계열 입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가톨릭대, 경희대 등 11개교가 지난해까지 학사 편입 때문에 줄였던 인원을 원래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의대 정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톨릭대는 65명에서 93명, 경희대 77명에서 110명 등으로 늘었다. 반면, 연세대(원주) 의예과의 경우 교육과정을 벗어나는 대학별고사 출제로 모집 인원 정지 처분을 받아 1명이 축소될 예정이다. 이 이사는 “부실 대학으로 폐교된 서남대의 의대 정원 49명이 인근 대학인 전북대와 원광대에 한시적으로 배정됨에 따라 의대 선발 인원은 현재 발표 인원보다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처럼 의학계열 선발 인원이 대폭 늘면서 최상위권 수험생의 지원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집시기별로 살펴보면, 올해 의학계열 수시모집 선발 비율은 61.3%(의대 62.8%, 치대 61.2%, 한의대 55.2%), 정시모집 선발 비율은 38.7%다. 지난해 정시모집만 했던 상지대 한의대가 올해 수시모집에서 5명을 선발함에 따라 수시와 정시 가운데 하나만 모집하는 대학은 서울대 치대가 유일하다. 서울대 치의학 학·석사통합과정은 수시모집에서 100% 선발하나, 매년 수시 미충원 인원이 정시로 이월된다. 지난해에는 정시모집으로의 이월 인원이 11명 발생해 실제 수시와 정시 선발 비율은 75.6%, 24.4%였다. 이 이사는 “학·석사통합과정은 고교 졸업자가 3년의 학사과정과 4년의 석사과정을 7년간 공부하면 의사면허 취득자격과 함께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과정을 말한다. 치대는 부산대, 서울대, 전남대가, 한의대는 부산대가 이 과정으로 수험생을 뽑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의학 학·석사통합과정 선발을 중단했던 제주대가 올해부터 의예과로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올해 학·석사통합과정을 선발하는 의대는 없다.

◇지역인재 선발 인원 증가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대학↑
지역인재전형은 올해도 확대된다. 경북대는 지역인재전형으로 의예과 40명, 치의예과 20명을 선발해 지난해(39명)보다 21명 증가했다. 이어 전남대(38명→48명), 전북대(51명→77명), 충남대(24명→53명) 등도 늘었다. 지역인재전형은 대개 수시모집에서 선발하며, 대전대·상지대 한의대만 정시모집으로 선발한다. 건양대·경상대·동아대·조선대 의대와 조선대 치대는 수시와 정시에서 모두 선발한다. 이 이사는 “동국대(경주), 부산대, 제주대 등 대다수 대학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이 증가해 지방 소재 학생들의 의학계열 진학이 더 유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 전형 선발 비율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서울·수도권 지역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 위주로 이뤄지지만, 그 외 지역 소재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이 크다. 연세대(서울)는 학생부종합전형인 활동우수형, 면접전형과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중앙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도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을 시행해 의예과를 선발한다. 이에 비해 다른 지역에서는 내신 성적을 활용한 학생부교과전형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순천향대 일반학생(교과)전형 21명, 충남대 일반전형 24명, 전북대 일반학생전형 29명 등이다. 이 이사는 “성균관대는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인 글로벌인재전형으로 의예과 신입생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논술전형에서 의예과 선발을 폐지하고 글로벌인재전형으로만 25명을 선발한다”며 “인하대의 경우 올해 선발 인원이 늘면서 논술우수자전형까지 의예과 선발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수능 공부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의학계열은 거의 모든 대학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고려대(서울)와 아주대, 이화여대, 중앙대(서울) 등은 4개 영역 합 5등급 이내, 가천대와 인하대는 3개 영역 각 1등급이다. 동국대(경주), 충북대의 경우 3개 영역 합 4등급 등 최소 3개 영역에서 1등급을 받아야 한다. 특히 이화여대는 3개 합 3등급 이내에서 4개 합 5등급 이내로 변경됐으며, 인하대의 경우 3개 영역 각 1등급으로 지난해(3개 합 4등급 이내이면서 영어 1등급)보다 다소 완화됐다. 이 이사는 “학생부와 서류평가 중심의 수시모집이지만 엄격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다수이므로 수능 성적 역시 최상위권인 수험생에게 합격의 문이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학별 교차 지원 여부 따져봐야인·적성 면접 도입 확대 추세
대학별로 교차 지원 여부도 모두 다르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 중 고신대와 순천향대 의예과는 수능 특정 영역 응시 제한이 없어 교차 지원이 가능하다. 원광대 치의예과는 계열별 인원을 분리하고 있어 역시 인문계열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으나, 그 외 대학은 수학 가형과 과탐을 지정해 교차지원이 불가능하다. 한의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수학 가형·과탐으로 지정한 가천대와 동국대(경주) 교과·참사랑전형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교차 지원할 수 있다. 동국대(경주)는 면접전형에서만 계열별 인원을 분리 선발해 인문계열 수험생도 지원 가능하다. 대구한의대는 교과일반전형에서 수학 가형·과탐을 지정하지만, 교과면접 등 기타 전형에서는 인문계와 자연계 선발 인원을 분리하고 있다. 이 이사는 “계열별 인원이 따로 분리되지 않고 교차지원이 가능한 경우엔 응시 영역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 산정 시 유·불리가 생길 수 있어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며 “순천향대 의대는 교차지원이 가능하나 수학 가형, 과탐을 응시하지 않은 경우 각각 0.5등급을 하향 적용하고, 고신대는 수학 나형 응시자는 국·수·영 합산 3등급, 수학 가형 응시자는 수학 가형, 영어 포함 3영역 합산 4등급 이내로 적용 기준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가 유지되면서 영어 반영 비율을 축소한 대학이 있다. 단국대(천안)는 영어 반영 비율을 15%로 줄이고 과탐 비율을 늘렸다. 경상대도 영어를 20%로 줄이면서 국어와 과탐을 확대했다. 가천대의 경우 수학, 영어 비율이 5%씩 줄이고 국어와 과탐 비율을 올렸다. 반대로 수학의 비중을 축소한 대학도 있다. 인하대는 수학을 5% 감소한 30%만 반영하고 한국사를 5% 추가했다. 건양대와 충남대는 수학 비율을 줄이고 국어의 영향력을 확대했다. 이 이사는 “올해는 의사로서 기본적인 인성과 소양을 갖춘 학생 선발을 위한 인·적성 면접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지난해 적성·인성 면접을 도입한 고려대(서울)에 이어 올해 울산대도 실시한다. 서울대, 고려대(서울)와 같이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하면서 인·적성 면접 결과는 합·불 판단 자료로만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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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발표 전형계획(2018.2) 기준이며, 최종 요강은 대학 홈페이지 참조.(동국대(경주)는 대교협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2017.7) 참고, ♣ 표시는 정원외 전형임) /유웨이중앙교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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