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으로 ‘유턴입학’ 했어요” 이색 사연 눈길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3.07 11:28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2018학년도 신입생 다양한 사연 전해

  • 구미대학교 동문이 된 세자매 이수가, 이수아, 이수지씨(왼쪽부터)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 구미대학교 동문이 된 세자매 이수가, 이수아, 이수지씨(왼쪽부터)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최근들어 일반대 재학생ㆍ졸업생 등이 본인이 원하는 전공을 찾아 전문대에 ‘유턴입학’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7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새학기를 맞아 독특한 사연을 지닌 유턴입학생들을 소개했다.

    ◇“전문직업인 되고 싶어요”

    일반대학 수학과 교수 출신 윤석봉(57)씨는 올해 거제대학교 관광경영과에 입학했다. 일반대학 교수가 새로운 전공을 익히고자 성인학습자로 입학한 것이다. 윤씨는 “관광산업에 대한 실무 지식과 역량을 쌓아 제 2의 인생을 계획하기 위해 전문대학에 입학했다”며 “거제도가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도시인 만큼 먹거리 산업을 활용해 거제도의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반대학 생명공학과를 졸업해 직장 생활을 하던 중 4차 산업의 핵심 분야인 3D프린팅을 전공하기 위해 대학 입학을 결심한 김선구(37)씨는 대경대학교 3D프린팅과에 입학했다. 김씨는 “선진국에서는 3D프린팅 분야 육성에 힘쓰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미래 첨단육성 산업 중 하나로 유망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신설되는 3D프린터 개발 산업기사, 3D프린터운용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 창의적인 미래의 전문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격려로 ‘유턴입학’ 결정했죠”

    구미대학교 동문이 된 세 자매의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비주얼게임컨텐츠과 졸업생인 이수가(24)씨가 언니 이수지(27)씨와 동생 이수아(20)씨에게 구미대학교 입학을 권했기 때문이다. 일반대학 졸업생인 언니 이수지씨는 올해 간호학과를 선택하며 ‘유턴입학’을 결정했고, 동생 이수아씨는 보건의료행정과에 입학했다.

    일반대학을 다니던 도중 여주대학교 국방장비과로 ‘유턴입학’한 손민혁(21)씨는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해병대 부사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전문대 입학을 결심했다”며 “부모님께서 ‘너의 꿈을 이루라’며 해주신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황보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고등교육 진학자들이 자신이 희망하는 직업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대학 전공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특히 전문대학은 평생교육 차원에서 제2의 인생을 계획하기 위한 고등단계 직업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여주대학교 국방장비과에 입학한 손민혁씨(왼쪽)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 여주대학교 국방장비과에 입학한 손민혁씨(왼쪽)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