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축구부 창단 45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3.05 15:17

- 대성고 24년 만에 패권 되찾아…대성중도 41년 만에 첫 우승

  • 지난달 경남 통영에서 열린 제54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청주대학교 축구부가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는 모습./청주대 제공
    ▲ 지난달 경남 통영에서 열린 제54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청주대학교 축구부가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는 모습./청주대 제공
    학교법인 청석학원 소속 학교의 축구부가 잇따라 전국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축구 명가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

    청주대 (총장 정성봉)는 축구부 창단 45년 만에 전국 규모 대회 우승을 처음으로 차지하면서 명성을 전국에 떨쳤다. 조민국 전 울산 감독이 지난 2005년부터 지휘봉을 잡기 시작한 청주대는 지난달 28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54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전 성균관대와의 대결에서 전·후반 및 연장전을 1대 1로 비기고 나서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이겨 정상에 올랐다. 청주대는 지난 1973년 축구부를 설립해 45년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나 전국 규모 대회에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청주대 축구부는 많은 선수가 체육특기자가 아니라 시험을 치고 정시모집으로 입학한 비특기생 선수여서, 그동안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의 집념이 이뤄낸 쾌거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청주대는 이번 첫 우승을 발판으로 앞으로 대학축구의 새 시대를 열어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성고도 2017 추계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을 발판 삼아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대성고는 지난해 7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25회 백록기 결승전에서 신평고를 1대 0으로 제압하고 24년 만에 대회 패권을 되찾았다. 청주상고 시절인 1991년에 고교 축구를 평정했던 옛 명성을 되찾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1946년 창단한 대성고 축구부는 1990년대 초반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누렸으며, 그동안 최순호 포항 스틸러스 감독, 2002한일월드컵 대표팀 골키퍼 이운재, 리우 올림픽 대표팀 미드필더 이찬동 등 25명의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를 배출한 축구 명문고다. 대성고는 전국 각종 축구대회에서 이번 대회 포함 16차례의 우승과 14차례의 준우승을 일궈내며 명실상부한 고교 축구 명가로의 이름을 지켜오고 있다.

    대성중도 선배들의 우승행진에 가담했다. 대성중은 지난 2월 경북 영덕에서 열린 제54회 춘계 한국 중등(U-15)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성중은 이번 대회 청룡그룹 결승에서 강구중에 2-1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전후반 각각 35분씩 진행된 경기서 대성중은 주장 송영학의 멀티 골에 힘입어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이 대회 3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한 번에 씻어냈다. 대성중은 이운재, 구자철 등 스타 선배를 배출한 축구 명문중으로, 41년 만에 결승행은 물론, 춘계 대회 첫 우승을 일궈냈다. 이처럼 학교법인 청석학원 중, 고, 대학교의 잇따른 축구 전국대회 우승으로 명실상부한 축구 명문가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교법인 청석학원 측은 “청주대학의 45년 만에 창단 첫 우승과 대성중의 41년 만에 우승, 대성고의 24년 만에 패권 재탈환은 청석학원 축구의 부활을 의미하는데 충분하다고 생각된다”라며 “앞으로 축구부가 명성을 떨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