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학교 공부만으론 부족”… 수험생 10명 중 7명 ‘사교육’ 도움 받아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2018.03.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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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설문조사, 수험생 70.9% '사교육’ 경험 있어
-상위권 학생일수록 사교육 참여율 두드러져

지난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 10명 중 7명은 사교육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상위권 학생일수록 사교육 참여율이 더욱 높았다.

입시전문업체 진학사는 “지난해 수능을 치른1217명을 대상으로 ‘수험생의 사교육 이용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9%(863명)가 사교육을 이용했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상위권 학생일수록 두드려졌다. 수능 평균 1~3등급대 학생들은 평균 77.8%가 사교육을 이용했지만, 4등급대 이하 학생들은 58.1%로 큰 차이를 보였다.

사교육을 이용하는 주된 이유로는 전체 응답자 중 67.3%(819명)가 ‘수능’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신 22.2%(270명) ▲기타 5.8%(70명) ▲논술 등 수시지원 대비 4.8%(58명) 등의 순이었다. 황성환 진학사 기획조정실장은 “최근 대학 입시에서 정시보다 수시전형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학생들은 내신에 집중할 수 밖에 없고 학교도 이런 분위기에 따른다”며 “이에 따라 학교 수업만으로는 수능 중심의 정시전형을 대비하기가 어려워지자 학생들이 수능 대비 사교육으로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교육 이용 이유도 성적대별로 다른 특징을 보였다. ‘수능’이라고 답한 학생 가운데 1~3등급대는 평균 73.9%였지만, 4등급대 이하는 55.1%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와 다르게 ‘내신’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1~3등급대는 평균 16.4%였던 반면, 4등급대 이하는 32.9%였다. 이에 따라 1~3등급대 학생들은 수능 대비 사교육에, 수능 평균 4등급대 이하 학생들은 내신에 보다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논술 등 수시지원 대비’를 위해 사교육을 받은 응답자 중 1~2등급대 학생들은 평균 8.1%였던 반면, 3등급대는 1.9%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수능 1~2등급대 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논술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평균 몇 개의 사교육을 이용하느냐’는 질문에서는 모든 성적대에서 ‘2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3개 이상 이용한다는 응답자를 보면, 1등급 학생 중 44.2%, 2등급 이하 학생 평균 26.8%로 큰 차이를 보였다. 4개 이상 사교육을 이용하는 학생은 1등급 학생 중 22.1%, 2등급 이하 학생 평균 8.7%였다.

전문가들은 잦은 입시 변화로 수험생들의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수능뿐만 아니라 내신과 대학별 고사 준비 등 삼중고를 겪고 있으며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고 분석했다. 황 실장은 “수험생들은 입시의 잦은 변화 속에서 내신, 수능, 논술 등을 준비하느라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수험생은 입시제도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로 이해돼야 하는 만큼 제도의 개선은 수험생의 입장을 자세히 반영해 소위 풍선효과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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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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