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연간관리에 비춰진 학생부종합전형 바라보기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03.02 09:23
  • “수능이 꼭 공정하지는 않아.. 가정환경 따른 성적차 심화”라고 언급했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의 말을 듣는 순간, 입시 학원의 잘못된 정보나 불안한 마케팅 전략에 따른 대안의 요지가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즉 성기선 원장의 말은 많은 수험생들이 정보가 부족하고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와 사교육 입시학원에 의존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다는 전제하에 수능 가채점 결과 발표를 추진하겠다는 의중이 누굴 위한 정책일까. 아무리 좋은 정책도 받아드리는 당사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실패한 정책일 수밖에 없다.

    표본채점과 실제 채점 사이에 차이가 크다는 단점을 어떻게 보완하고 결과를 어떻게 찾을 것인지 비판의 목소리는 어떨까. 일부 사교육기관에서 성 원장의 발표를 좋은 대안으로 바라보는 측면은 각자의 이익을 위한 판단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 여론의 의중만 인식하는 땜질정책과 사교육 깨기 불신이 수험생과 학부모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교육은 학생의 중심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이러한 흐름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잡으려는 시나리오 각본이 아닐까. 의문은 남는다. 하지만 수험생의 입장만을 고려하면 과정보단 결과가 더 중요하다. 생활기록부 작성을 위한 기초적인 준비에서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통한 마무리 작업까지 결과가 곧 과정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수시 준비는 지원자의 노력과 열정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되, 과목별 교사와 담임교사의 열정이 빗어낸 동행이라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대다수 수험생이 늦게나마 후회하는 것이 연간관리에 대한 오해다. 이는 수험생의 불안감과 긴장감이 가져온 결과물이 증폭되어 빗어진 결과 때문이다. 그래서 미리보기식 준비가 필요하고 과정을 통한 결과의 수치를 비교할 수 있는 분석이 필요한 셈이다. 필자가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컨설팅사교육 연구’ 석사 논문을 발표하면서 살펴본 결과, 연간관리컨설팅을 통한 주기적인 관리가 수험생의 생활리듬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이제는 하나의 행동이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월별 관리와 주기적 행동지침을 필수화하고, 모의평가 점수 변화에 민감할 필요는 없다. 다만 모의평가 성적에서 오는 불안감을 이겨내는 등 각자의 위치에서 정신적 안정을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수시전형에 따른 전략으로 여기고, 자신 있게 준비할 수 있는 범위에서 상향과 안정지원 중심으로 준비하면 어떨까.

    <연간관리에 비춰진 학생부종합전형 TIP>

    ∎일관성 있는 준비가 합격
    -입학사정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 명심하자. 자신의 입장보다 사정관의 눈높이에서 준비하는 등 하나의 색깔에 몰두하자.

    ∎빨리 준비하는 것이 우선
    -수시는 짧은 시간을 활용하여 많은 것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이미 1, 2학년 생활기록부 작성이 끝났고, 3학년 1학기(중간, 기말) 관리가 남았다. 준비는 자신의 몫이니 빨리 준비하자.

    ∎성적이 부족해도 합격
    -성적의 변화도 중요하나, 지원 학과에 대한 관심과 적성이 우선시된다. 이는 자신의 열정을 통하여 성적 외의 다른 내용을 부각하려고 노력하자.

    ∎봉사보다는 독서가 중요
    -이미 결과적으로 나타난 상황이다. 의대와 교대 외의 대학은 봉사의 중요성보다는 독서에 대한 인성을 중요시하고 있다. 스스로 읽고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니 명심하자.

    ∎희망학과 중심의 내신이 중요
    -지원하는 학과 선택에 따른 내신 성적은 중요하다. 다만, 교과와 학생부종합의 차별성을 고려한 준비가 필요하고 그것을 통한 수능연계 학습도 중요함을 알아두자.

    ∎자기소개서 및 면접에 몰방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실천하기엔 역부족이다. 솔직히 내신보다 자기소개서와 면접이 당락을 좌우한다.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이 부족하더라도 지금 당장, 몰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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