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학습 동기 유발 중요… 영어 능력 가늠하고 적절한 목표 줘야

오선영 조선에듀 기자

2018.02.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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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중요해진 실용 영어… 학습 방향 어떻게 바꿀까

영어 시험 JET, 초등생 응시 증가…
학교교육 기반 실생활 문제 출제…
단계별 시험, 흥미 유발·실력 향상…
견문 넓히는데 영어는 중요한 도구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영어 과목이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수능 영어 성적표에는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제공되지 않고, 원점수 구간별로 9개 등급만 부여된다. ▲'90점 이상' 1등급 ▲'80점 이상' 2등급 ▲'70점 이상' 3등급 ▲'60점 이상' 4등급 ▲'50점 이상' 5등급 ▲'40점 이상' 6등급 ▲'30점 이상' 7등급 ▲'20점 이상' 8등급 ▲'20점 미만' 9등급 순이다.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영어 학습에 대한 수험생 부담이 적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쉽게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채점 결과,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을 받은 수험자는 전체의 10.03%에 해당하는 5만2983명에 불과했다. 절대평가가 도입됐어도 한 문제가 영어 등급을 판가름하고, 대학에 따라서는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변화가 없는 셈이다.

◇강화된 실용 영어 교육… 미리 경험하고 대비하라

수능 영어 과목이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면에는 '실용 영어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숨어 있다. 교육부는 영어 절대평가 도입과 함께 학교 영어 교육을 단순 암기 위주가 아닌 영어 말하기 등을 중심으로 하는 실용 영어 교육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수능 영어와 내신 영어를 따로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는 한편, 장기적 관점에서 일찍 영어의 기초부터 다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다. 그래서 최근엔 초등생 때부터 영어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에 응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무작정 공부하는 것보다는 중간 중간 현재 수준을 점검, 학습 내용이나 계획을 조절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국내 대표 영어 교육 기관 YBM이 주관하는 초·중등생 대상 영어 시험인 JET(Junior English Test)가 주목받고 있다. JET는 학교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 영어능력평가시험으로, 실생활에 활용 가능한 문제가 출제된다는 게 특징이다. JET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실용 영어 능력을 향상하고, 수능 영어와 내신 영어를 동시에 대비할 수 있다.

JET는 응시자의 영어 실력에 따라 단계(초급·중급·고급)별로 수준을 평가한다. 영어 점수에 대한 부담을 없애고 학습자의 영어 학습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단계별 합격·불합격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또한 JET는 영어 듣기 문항 비중이 높다. 고급 58%, 중급 63%, 초급 80%가 듣기 문항으로 출제돼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하고 수능 영어 듣기평가를 대비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기사 이미지
/YBM 제공

◇눈높이 교육으로 흥미 유발과 실력 향상을 동시에

영어는 다른 교과목과 다르게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나가서도 지속적으로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학부모의 교육열이 특히 높은 과목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실력 향상'만을 목표로 하면 아이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영어 학습에서 무조건 '재미'만 강조하면 효율적인 실력 향상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많은 학부모가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균형 잡힌 학습 방법을 찾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JET는 학교생활·캠핑·생일파티 등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로 문제를 냄으로써 흥미를 유발한다. 그러면서도 초등학교와 중학교 영어 교과 과정에서 배우는 내용을 빠짐없이 평가해 학업 성취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 영어는 취업은 물론 각종 공무원 시험, 국가 자격시험에서 활용도가 높은 과목이다. 이에 따라 많은 대학에서 재학생의 취업 및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영어 능력 강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으며, 토익(TOEIC), 토익 스피킹(TOEIC Speaking), 토플(TOEFL) 성적을 학점으로 인정해 주거나 졸업 요건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임장택 YBM JET사무국 부장은 "국내 영어 교육은 평가를 위한 영문법 중심 교육에서 실생활에 활용 가능한 '실용 영어'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탄탄한 기본기를 쌓는다면 실용 영어와 영문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어 통한 사고체계 확장, 창의 인재의 기본 조건

그렇다면 영어를 비롯한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임 부장은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언어를 통해 그 나라의 문화와 관습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고 체계를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언어를 공부할 때 듣기·말하기·읽기·쓰기의 4대 영역을 바탕으로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이미 이러한 점을 반영해 대입 시험에서 영어 과목 제도 개편을 준비 중이다. 일본 정부는 최근 영어 의사소통 능력 강화를 골자로 한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독해와 문법 중심이던 기존 영어 시험에서 벗어나 언어의 4대 영역인 듣기·말하기·쓰기·읽기 능력을 고루 평가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토익이나 토플 같은 민간 시험도 활용할 전망이다.

임 부장은 "구글 검색 창에 '언어'라는 한글 검색어와 'language'라는 영어 검색어 입력 시 나오는 결괏값은 약 90배 정도 차이가 난다"며 "이는 영어를 왜 공부해야 되는지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라고 말했다. 그만큼 세계를 잘 이해하고 더 많은 정보를 탐색하는 데 영어 실력이 필수란 얘기다. 임 부장은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창의 인재 육성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며 "창의 인재가 되려면 견문을 넓혀야 하는데 이를 위한 선행 조건이 바로 '영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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