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월 총장 공백 ‘마침표’…방통대 신임 총장 임용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2.14 14:34

- 전주교대 35개월에 새 총장 선임…공주대는 연기

  • /교육부 제공
    ▲ /교육부 제공
    40개월(3년 4개월)동안 총장 자리가 비어 있던 한국방송통신대(방통대)에 신임 총장이 임용됐다.

    교육부는 14일 방통대의 유수노(농학과) 교수가 해당 대학의 총장으로 임용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5개월(2년 11개월) 총장 공석 사태를 빚었던 전주교대에도 김우영(윤리교육과 교수) 신임 총장이 임용됐다.

    이번 임용은 교육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국립대학 총장 임용제도 운영 개선방안’에 따른 것으로, 이들 대학 총장의 장기 공석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직권 임용 제청 절차를 진행했다. 과거 추천됐던 후보자를 대상으로 새롭게 적격 여부를 심의하고 ‘적격’으로 판단된 후보자 수용 여부에 대한 대학의 의사 확인을 거쳐 후보자 임용제청 여부를 결정했다.

    방통대는 교육부가 적격판정을 받은 대학 추천후보자에 대해 대학 측에 수용 여부를 요청했지만 각 구성원별 입장이 달라 답변이 늦어지자 총장 공석 상황을 조속히 해소하고 학교 운영 정상화를 추진하자는 의미에서 유수노 교수의 총장 임용절차를 진행했다.

    전주교대의 경우 교육부가 새로운 심의를 통해 ‘적격’으로 판단된 2015년 대학 추천 후보자 2인에 대해 수용 여부 확인을 요청했고 대학은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거쳐 김 후보의 총장임용을 수용한다는 의사 확인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공주대에 대해서는 후속조치 결정을 연기했다. 공주대는 2014년 5월 후보자를 추천한 이후 3년 10개월째 총장이 공석 상태다. 1순위 총장 임용후보자였던 김현규 교수가 제기한 임용제청거부처분 취소소송이 대법원에 계류 중이기 때문에 충실한 법적 검토를 거치겠다는 입장이다.

    이진석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이번 조치를 통해 총장 공석이 해소되는 대학들이 그간의 갈등과 상처를 딛고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를 요청한다”며 “공주대에 대해서도 조속한 후속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