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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석불 '은진미륵' 국보로 승격

오누리 기자

2018.02.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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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8.12m… 국내 최대 크기 석불
큰 얼굴·시원시원한 이목구비 특징

1000여 년 전 고려시대에 제작된 국내 최대 크기의 석불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이하 '은진미륵'·사진)이 국보가 된다. 1963년 보물 제218호로 지정된 이후 55년 만에 국보로 승격되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은진미륵은 불교 신앙과 조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불상"이라며 "독창성과 완전성을 갖춰 국보로 승격할 만한 가치가 충분해 지정을 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충남 논산 은진면에 있어 '은진미륵'이라 불리는 이 석불은 화강암을 다듬어 제작됐다. 높이는 무려 18.12m에 달한다. 좌우로 빗어내린 머리카락과 머리 위에 커다란 원통형 보관(불상의 머리 위에 얹는 관)을 쓴 모습이 특징적이다.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와 체구에 비해 큰 얼굴도 눈길을 끈다. 한 손에 청동으로 만든 꽃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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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제공
고려 말 승려 무의가 쓴 '용화회소'와 조선시대 인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등에 남은 기록에 따르면 이 석불은 고려 광종의 명을 받아 승려 조각장인 혜명이 조각했다. 황정연 문화재청 연구사는 "석굴암 본존불 등 정제미와 이상미를 추구한 통일신라시대 불상과 달리 은진미륵은 파격적이고 대범한 미적 감각을 담은 조각상"이라며 "당시 고려 왕실의 권위를 보여주기 위해 크기가 큰 불상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보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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