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우

[김은우의 에듀테크 트렌드 따라잡기] 미국 최대 교육 웹사이트 Quizlet이 말하는 인공지능 교육

조선에듀

2018.02.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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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붐이다. 인공지능이라는 말은 실로 잘 만든 마케팅 용어지만, 거꾸로 그만큼 잘못된 용어이기도 하다.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좋은 마케팅 용어다. 하지만 실제 인공지능의 핵심인 '데이터'를 정확하게 표현하기보다 사람과 비슷한 개념의 '자아'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는 잘못된 용어다.

인공지능, 즉 통계를 교육에서 쓰려는 시도는 예전부터 있었다. 이미 교사는 학생의 과거 성적, 수업 태도, 말 등 피드백 데이터를 분석해서 학생에게 맞는 교육을 하려 노력한다. 그렇다면 교사의 데이터 분석을 돕는 도구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할 수는 없을까?

인공지능을 교육에 도입하겠다고 선언한 곳이 있다. 미국 최대 교육 서비스이자 웹사이트인 Quizlet이 그렇다. 이곳은 최근 인공지능 기술을 교육에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어떻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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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최대 에듀테크 서비스 Quizlet 로고. (출처: quizlet.com)

그 전에 우선 Quizlet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Quizlet은 미국 최대 교육 사이트다. 특히 플래시 카드 서비스로 유명하다. 부분 유료화 서비스로 돈을 번다. 미국 고등학생의 50%, 미국 대학생의 33%가 사용했다고 알려졌을 정도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서비스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이력 관리 SNS 링크드인 등 가장 유명한 웹사이트와 대등한 수준으로 인기 있는 웹 사이트다. 월 사용자 수는 3천만 명에 달한다.

Quizlet은 많은 에듀테크 기업이 고민했던 난관을 만났다. 수익화다. Quizlet은 외부 구독, 부분 유료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돈을 벌려 시도했다. 아직 수익구조나 재무제표는 특별히 알려진게 없다. 2015년에는 1천 2백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구글, 유튜브 중역이던 Matt Gorzback을 CEO로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특별히 수익화에 성공했다고 알려지지 않았다.

2018년 2월, Quizlet은 다시 투자를 받았다. 이번에는 2천만 달러다. 더 많은 추가 투자를 모집하며 Quizlet은 새로운 비전을 내걸었다. 인공지능이다.

Quizlet은 인공지능 서비스 Quizlet Learn 서비스를 발표했다. 사용자가 무언가 배우고 싶은 과제와 목표 일정을 집어넣는다. Quizlet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계획, 시간표, 그리고 성과를 확인해볼 퀴즈를 만들어준다. 자동 일정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만들겠다는 비전이다.

인공지능 스케줄러가 가능할까? 일단 당장은 어렵다. 다만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간다면 언젠가는 베테랑 교사의 감보다 뛰어난 스케줄러를 만들 수도 있을 테다. 그게 기술적으로 가능할지, 그리고 설사 그렇더라고 그때까지 회사가 버틸 수 있을지는 아직 물음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Quizlet의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 교사의 행정 업무는 지나치게 과중하다. 그 중에 많은 부분은 심지어 기계가 인간보다 더 잘할 수 있다. 행정 업무를 줄일수록 교사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교육에 핵심적인 부분에 집중할 수 있을 테다. 많은 의문이 있지만, 교육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려는 Quizlet의 시도에 관심을 가져 볼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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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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