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대입 단순화·학종 개선한다는데… “‘폐쇄형 학생부’ 도입해야”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2018.02.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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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개 시·도교육청 공동 주관 ‘2018 대입정책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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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폐쇄형 학생부’를 도입해 학생부 기재 방식에 일정한 틀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부가 대입제도를 단순화해 오는 8월 개선안을 발표하는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개선을 위해서는 현재의 ‘개방형 학생부’와 ‘폐쇄형 학생부’ 두 가지 방식이 동시에 운영돼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 주관으로 개최한 ‘2018 대입정책포럼’ 에서는 이 같은 주장이 나왔다. 이 자리에서 이기욱 전국입학처장협의회장(동명대 입학홍보처장)은 ‘대입제도 개편 방안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현재 대입정책이 안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대입전형 간소화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고, 수험생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선 현재 대입 전형 체제를 크게 바꾸지 않는 범위에서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토론자들은 학종 기재 항목만큼은 간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학 입장에서는 학생부 자체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평가를 진행하기 때문에 학생부는 따로 규제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종이 ‘깜깜이 전형’ ‘금수저 전형’ 이란 낙인이 찍히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허정은 부산대 입학사정관은 “대다수 학생·학부모는 학생부종합전형 비교과 항목을 기재할 때 편법과 반칙이 존재한다고 믿는다”며 “학생부 기재 항목을 대폭 간소화하고 기재 내용에 대한 규제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허 입학사정관은 학생부 기록의 경우 교사와 학교 역량에 따른 차이를 완화하기 위해 폐쇄형과 개방형 두 가지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비교우위가 있는 학생의 역량을 몇 개의 항목 중 선택하게 하고, 그 근거나 기타 사항에 대한 내용을 항목당 200자 이내로 부수적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기재방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사정관은 “교사들에게 학생부를 자유롭게 적을 수 있도록 빈 종이를 던지는 게 아니라, 대학들이 학생에게 요구하는 역량들을 10개 안쪽으로 공통으로 규제(폐쇄)해 교사의 기재 부담과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때 불필요한 시간도 덜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 신뢰도를 높이려는 방안도 논의됐다. 허 입학사정관은 서류 평가에 투입되는 인력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입학사정관은 “다수 다단계 평가를 통해 1명을 선발하기 위해 투입되는 평가인력을 늘려서 1~2명에 의해 합격자가 결정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봤다.

이날 토론회서는 수능 절대평가와 함께 논의되고 있는 고교 내신 개편 방안에 대한 의견도 개진됐다. 이무진 부일외고 교사는 “2015 개정교육과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석차 등급 대신 성취도를 나타내는 내신 성취평가제를 적용하고, 수능은 최소한의 자격고사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상훈 부산대 입학과장은 “교과성취제나 수능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 입장에서는 동점자 양산 등 전형 시행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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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동명대에서 17개시도교육청이 공동 주관하는 ‘2018 대입정책포럼’에서는 대입제도 개편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한편, 교육부는 오는 8월까지 대입제도 종합 개선대책을 마련한다. 교육부는 대입전형을 수능과 학생부 위주로 단순화하고 복잡한 전형 명칭을 표준화하는 한편 대입정책은 3년6개월 전 발표하는 것을 법제화하기로 했다. 학종의 공정성 강화 방안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학생부 기재사항 10개 항목 중 불공정하거나 비교육적 요소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창의적 체험활동 누가기록, 수상경력, 개인 봉사활동실적 등을 없애고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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