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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간부 및 군 초급 장교를 양성하는 경찰대학과 사관학교의 2019학년도 입학전형의 일부 전형 일정이 확정 발표되었다. (참조 : 경찰대와 육군사관학교 2019학년도 입학전형 기본계획)
그런데 발표된 일정을 보면 2019학년도 입학전형 역시 2018학년도와 마찬가지로 경찰대학과 사관학교 간에는 복수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경찰대학과 사관학교의 1차 학과시험일이 7월 29일로 같기 때문이다. 이에 이들 학교로 진학하길 희망하는 수험생이라면 지금부터라도 경찰대학로 지원할 것인지, 육군사관학교로 지원할 것인지, 해군사관학교로 지원할 것인지, 공군사관학교로 자원할 것인지, 국군간호사관학교로 지원할 것인지 결정하고, 그에 맞춰 대비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경찰대학과 사관학교는 학비가 전액 무료이고 졸업 후 진로가 보장된다는 점 등으로 매년 높은 지원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2018학년도의 경우 경찰대학 68.5 대 1, 육군사관학교 32.8 대 1, 해군사관학교 39.0 대 1, 공군사관학교 38.6 대 1, 국군간호사관학교 50.0 대 1로 매우 높았다. 하지만, 경찰대학과 사관학교는 4년제 일반 대학과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경찰 간부와 군 초급 장교를 양성한다는 특수성(?) 때문에 입학 이후에는 공동생활과 규칙적인 활동, 체력단련 및 군사 훈련 등을 재학 기간 내내 해야 한다. 이에 이들 학교로 지원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미래를 보며 고민했으면 한다.
간혹 서울대 등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이들 학교의 1차 학과시험을 자신의 실력 테스트용으로 활용하거나 이를 권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매우 이기적인 지원 전략에 해당한다. 자칫 이들 학교로 진학하기 위해 지금껏 꾸준히 준비해온 친구들의 앞길을 막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이에 경찰대학과 사관학교의 1차 학과시험을 실력 테스트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지원하는 것은 자제했으면 한다.
한편,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4년제 일반 대학과 달리 수시 및 정시 모집 지원 시 복수 지원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이들 학교에 지원했어도 4년제 일반 대학의 수시와 정시 모집에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으며, 동시에 합격했더라도 진학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는 4년제 일반 대학과의 중복 지원과 합격에 따른 불이익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1차 학과시험 수능시험과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수능시험과 출제 유형이 비슷한 1차 국어․영어․수학 시험과 사회적 현안에 대한 경찰과 군인으로서의 자세와 책무 등을 묻는 유형을 포함한 면접 및 논술시험, 그리고 신체검사와 체력검정을 실시한다. 이에 경찰대와 사관학교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1차 국어․영어․수학 시험과 면접 및 논술시험에 대한 출제 유형 파악과 대비는 물론, 학교별 신장․체격․체중․시력․청력․혈압 등 신체 조건과 체력검정 실시 종목 및 평가 기준 등을 모집요강을 통해 정확히 숙지하고 이를 대비해야 한다. 또한 최종 선발에서 수능시험과 학생부 성적을 반영함으로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둘 필요가 있다.
2019학년도 경찰대학과 사관학교의 입학원서 접수 기간은 4년제 일반 대학이 9월 10일부터 14일 사이에 2019학년도 수시 모집의 입학원서 접수를 실시하는 것보다 무려 3, 4개월 빠른 시기에 실시한다. 경찰대의 경우 특별 전형은 5월 8일부터 17일 사이에, 일반 전형은 5월 18일부터 28일 사이에 입학원서 접수를 실시하고, 사관학교는 경찰대학보다 한 달 이상 늦은 6월 22일부터 7월 2일 사이에 입학원서 접수를 실시한다.
1998년 3월 이후 출생자만 지원 가능
학생 선발 방법은 4년제 일반 대학이 일괄합산 또는 2단계 단계별 전형으로 선발하는데 비해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3단계 전형으로 선발한다. 예를 들어 경찰대의 경우를 보면, 1차 시험에서는 수능시험과 출제 형식은 비슷하나 난이도가 높은 국어․영어․수학 시험으로 모집 정원의 4배수를 선발하고, 2차 시험에서는 면접시험, 체력검사, 인·적성검사, 신체검사 등으로 선발한다. 이어 3차 최종 사정에서는 1, 2차 시험 성적에다 수능시험과 학생부 성적을 합산하여 12월 17일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경찰대의 경우 입학원서 접수부터 합격자 발표까지 무려 7개월 정도가 걸리는 셈이 된다. 사관학교도 전형 기간이 이와 비슷하나, 수능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수시 선발의 경우에는 10월 중순에 합격자를 발표해 전형 기간은 4개월 정도로 줄어든다.
또한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지원자의 나이를 제한하면서 지원 자격도 까다로운 편이다. 경찰대는 1998년 3월 1일부터 2002년 2월 28일 사이에 출생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자이어야 하고, 사관학교는 1998년 3월 2일부터 2002년 3월 1일 사이에 출생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미혼 남·여로서 군인사법에 의한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하며, 일정 기준의 신체 및 체력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따라서 경찰대와 사관학교로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학교별 지원 자격과 전형 일정은 물론 신체검사 및 체력검정 기준 등을 모집요강을 통해 정확히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아울러 1차 학과시험의 출제 경향 파악과 기출 문제 분석 등으로 대비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경찰대학과 사관학교의 2019학년도 모집요강은 오는 3월 중 학교별 홈페이지에 공지될 것이므로, 이들 학교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이때 좀 더 자세한 사항들을 살펴보고 구체적인 지원 및 대비 계획을 세워 실천하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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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오피니언 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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