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복수지원 불가한 경찰대·사관학교… “1차 시험 겹쳐도 인기 계속될 것”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1.19 11:24

-2019학년도 경찰대·사관학교 입학 전형 일정 및 대책

  • 조선일보 DB
    ▲ 조선일보 DB
    올해 경찰대와 사관학교(육군·해군·공군·국군간호사)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동시 지원을 할 수 없게 됐다. 규정상 복수 지원은 가능하지만, 올해 1차 시험 일정이 겹쳐 두 곳 모두 입시를 치르는 게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난제에도 극심한 취업난 속 진로가 보장되는 경찰대와 사관학교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될 거란 전망이다.

    ◇1차 시험 7월 28일로 겹쳐… 동시 지원 사실상 불가능
    19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019학년도 경찰대·사관학교 신입생 선발 계획 등을 살펴본 바에 따르면, 올해 1차 학과 시험일이 경찰대와 사관학교 모두 7월 28일(토)에 시행된다. 이에 따라 경찰대·사관학교 복수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원서접수 일정을 살펴보면, 경찰대 일반전형은 5월 18일(금)부터 5월 28일(월) 오후 6시까지 시행되며, 특별전형은 이보다 앞선 5월 8일(화)부터 5월 17일(목) 18시까지 진행한다. 사관학교는 모두 6월 22일(금)부터 7월 2일(월) 자정까지 시행된다.

    경찰대·사관학교는 일반 대학과는 달리 수시 6회 지원의 제한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지원 가능하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경찰대·사관학교에 지원하더라도 일반 대학의 수시ㆍ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또 합격생에 대한 강제 입학 규정도 없어서 일반 대학에 동시 합격했을 시 수험생이 자유롭게 선택해 진학할 수 있다.

    다만, 올해 경찰대·사관학교 내에서는 1차 학과 시험 일정이 같아 사실상 경찰대 또는 하나의 사관학교를 선택해 응시해야 한다. 지원 자격은 연령 조건이 부여돼 만 17세 이상~만 21세 미만(생년월일로 1998년 3월부터 2002년 2월 말)의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2019년 2월 졸업예정자다. 세부적인 내용이 포함된 2019학년도 경찰대·사관학교 모집요강은 2~3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전형방법 전년도와 유사… “올해도 선호현상 이어질 것”
    올해 경찰대·사관학교 전형방법은 전년도와 유사하다. 1차 시험(학과 필기시험-국어·수학·영어)과 2차 시험(면접·체력검정·신체검사), 수능 점수(우선·수시선발 제외)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른다.

    올해 1차 시험은 전년도와 비슷하게 진행될 계획이다. 경찰대는 국어, 영어, 수학 모두 문·이과 공통으로 시행된다. 사관학교의 경우, 국어와 영어는 모두 문·이과 공통으로 반영되며, 수학만 수학 가형(이과), 수학 나형(문과)으로 구분돼 실시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1차 시험 준비는 각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진 국어, 수학, 영어 기출 문제들을 풀어보면서 문제 유형을 파악해 보면 좋다”며 “대개 사관학교는 난이도와 출제경향 등이 수능과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출제되고(단, 영어는 듣기평가 제외), 경찰대는 고1 과정이 출제 범위에 포함돼 수능보다 난도가 높은 방식으로 출제되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차 시험은 대개 면접과 체력검정 등으로 이뤄진다. 면접은 학교, 학원, 가정 등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도움을 받거나, 거울을 보고 예상 질의 등에 답변하는 연습을 하면서 면접 태도 등을 객관적으로 점검해봐야 한다. 오 이사는 “집단토의나 주제토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원 학교별 예상 주제를 정해 모의 토론을 해 보는 것이 좋다”면서 “체력검정은 평소 오래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기초 체력 훈련 위주로 하고, 1차 시험을 통과하고서 보다 집중적으로 준비하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사관학교 우선·수시선발의 경우 수능 성적이 제외돼 2차 면접의 영향력이 큰 편이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사관학교에 대한 뚜렷한 진로와 사명감을 가지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도 경찰대·사관학교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학 졸업 후 군·경찰 간부로 취업이 보장된다는 점이 수험생들 사이에서 인기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오 이사는 “지난해 사관학교 경쟁률은 육사 32.8대 1, 해사 39.0대 1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찰대도 68.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대졸자, 청년층의 취업난 심화함에 따라 신분의 안정성을 위해 직업 장교나 경찰 간부로 진로를 선택하는 학생이 증가하는 것”이라며 “올해도 이 같은 경찰대·사관학교 선호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