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권 전문대 경쟁률 ‘10.9대 1’… 전년 대비 상승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1.17 15:35

-종로학원학력평가연구소, ‘2018학년도 서울권 9개 전문대 경쟁률 분석’
-입시전문가 “극심한 치업난 속 취업률 높은 학과로 눈 돌려”

  • /조선일보 DB
    ▲ /조선일보 DB
    올해 서울권 전문대 경쟁률은 작년 대비 소폭 상승한 10.9대 1로 나타났다. 극심한 취업난이 장기화하면서 비교적 취업에 유리한 전문대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종로학원학력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마감된 2018학년도 전문대 정시모집 원서 접수 결과 올해 서울권 주요전문대 9곳의 평균 경쟁률이 10.9대 1로 집계됐다. 전년도(10.4대 1)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전문대는 삼육보건대로, 19.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서울여자간호대 16.7대 1 ▲명지전문대학 13.1대 1 ▲인덕대 11.6대 1 ▲배화여대 10.9대 1 ▲서일대 10.7대 1 ▲한양여대 9.9대 1 ▲숭의여대 8.7대 1 ▲동양미래대 7.1대 1 순이었다. 특히 서울여자간호대의 경우 전년(12.6대 1)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서울권 전문대 경쟁률이 높아진 이유로 가장 먼저 ‘높은 취업률’을 꼽았다. 김명찬 종로학원학력평가연구소장은 “올해 4년제 대학의 정시 경쟁률이 전년 대비 상승하면서, 이에 불안감을 가진 일부 학생들이 전문대에 많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 극심한 취업난에 따라 간호, 보건, 유아교육, 식품영양 등 실용적인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전문대 경쟁률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미디어산업의 성장도 주된 이유 중 하나다. 방송, 연기, 실용음악 분야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이 꾸준히 증가한 것도 전문대 경쟁률을 높이는 주요 배경이 됐다. 실제로, 학과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실용음악과의 경쟁률이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명지전문대학 실용음악과(가창 전공)는 135대 1, 한양여대 실용음악과(가창 전공)는 101.9대 1을 기록했다. 김 소장은 “이 외에도 방송연예과, 연극영화학과, 연극영상학과, 간호학과, 유아교육과, 식품영약학과 등도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 /종로학원학력평가연구소 제공
    ▲ /종로학원학력평가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