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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이 시작된 지 벌써 보름이 넘어가고 있다. 세칭 ‘예비 고3’이라 불리는 현 고2 학생들은 연초에 세운 수험계획들이 차질 없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할 시기다. 2019학년도입시는 수시 76.2%, 정시 23.8%의 구조로 작년보다 수시전형에서 선발하는 인원이 약 2.5% 가량 늘었다. 수험생들은 겨울방학이 끝나기 전에 자신이 준비할 수시 전형의 밑그림을 그려놓고, 진학할 대학과 학과의 입시계획을 분석해보아야 한다.
먼저 최근 모의고사를 토대로 전국 수험생 중에서 자신의 현 위치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11월에 치른 고2 수능 모의고사를 중심으로 평균 백분위를 파악하고,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 군들을 가늠해보면 된다. 수시에서 지원할 목표 대학들을 정하려면, 정시에서 자신이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을 아는 것이 선결과제다. 수시와 정시의 비중도 조정해볼 수 있고, 목표 대학에 접근할 때 수시와 정시 중 어느 것이 유리한지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지원할 대학의 입시변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이 좋다. 자신이 지원할 대학의 입시 전형에서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를 알아야 한다. 모집인원의 증감과 더불어, 단계별 전형인지, 일괄합산전형인지부터 검토하고, 혹시 면접전형이 신설 또는 폐지되었는지까지 면밀하게 봐야 한다. 예를 들면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은 2019학년도 입시부터 면접이 폐지되었다. 이에 따라 서강대 자기주도전형, 성균관대 성균인재전형 등과 함께 서류평가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이에 따라 2019학년도부터는 합격생들의 평균내신 분포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고, 예년에 비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여러 각도에서 지원할 대학의 전형변화가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수시전형에 쓰일 카드가 6개이지만,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기점으로 목표대학이 바뀔 가능성도 있으므로, 대략 8개 정도의 대학과 학과를 정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생부 자가 진단으로 보완해야 할 지점을 선명하게
영어와 한국사, 수능최저기준까지 철저히 따져보아야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기로 했다면,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과 관련된 교과 내신변화와 더불어 세부능력특기사항에 수업 중 활동과 특징이 세밀하게 기술되어있는지, 빠진 부분은 없는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수상기록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도 재차 점검해서 오기나 누락된 부분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2년 동안의 학교활동이 고스란히 기록된 학생부를 꼼꼼히 들여 보면 자신이 어느 대학 어느 전공에 지원해야 좋을 지 어렴풋이 보이게 되고, 오는 3학년 1학기에 보완해야할 지점이 선명해질 것이다.
논술전형에 지원하기로 했다면, 목표 대학의 출제경향부터 숙지하는 것이 급선무다. 인문계수험생들은 논술 기출문항에서 비논술형(요약 또는 비교)문제와 논술형 문제의 비중이 어떤지를 보고, 제시문의 난이도와 함께 평가자의 채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를 파악해야 한다. 자연계 수험생들은 논술 기출문제가 수리논술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인지,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의 복합형인지, 과학논술은 전공별로 지정된 과목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자유 선택형인지를 알아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을 찾아야 한다. 수리논술 문항이 풀이형 논술에 가까운 문제인지, 논증형 문제가 주로 나오는지도 따져보는 것이 좋다.
다음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점검이다. 지원 대학의 입시전형에서 요구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기준)을 알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작년 입시에서 한국사가 예년에 비해 어려운 편이다 보니, 국어, 수학, 영어, 탐구에서는 수능최저기준을 맞추고, 한국사에서 수능최저기준에 미달되어 논술이나 면접고사에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종종 있었다. 쉬워 보이는 과목이라고 등한시하다보니 엉뚱한 곳에서 발목이 잡힌 사례다. 영어 과목에서도 별도의 수능최저기준을 설정해놓은 대학이나 학과도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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