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이병훈의 학습 원포인트 레슨] 오답정리 방법

조선에듀

2018.01.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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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 글을 읽어보면 오답노트 만들라고 이구동성으로 난리다. 그러나 막상 학생들과 상담해보면 오답노트 만들기가 생각만큼 쉽지도 않고, 기껏 만들어봐야 다시 보지도 않는다. 다시 안 보려면 뭣하러 만드는가? 한마디로 학생의 자기만족이나 학부모의 뿌듯함에 도움이 될지언정 학습에는 별로 도움 될 것이 없다. 그럴 바엔 차라리 만들지 않는 게 시간이나 에너지를 절약하는 길이다.

그러나 문제를 풀고 나서 오답에 대해 되돌아보는 과정은 분명 중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 했던 실수를 반복하기 마련이고,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내용에서 또 틀리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오답노트 예쁘게 꾸밀 시간에 기본서에 해당되는 부분에 밑줄을 긋고 표시해두어 다시 공부한 다음, 그 문제를 포스트잇에 손으로 적어서 기본서의 해당 부분에 끼워 붙여 두는 것이 좋다. 절대로 문제를 복사해서 별도의 노트에 오려 붙이고 형형색색의 펜들로 밑줄만 잔뜩 그어놓고 다시 보지도 않는 오답노트는 만들지 말자!

오답 정리하는 방법
다음의 순서로 오답을 정리하자.

1) 틀린 문제를 바로 다시 풀어본다.

- 다시 풀어보지도 않고 바로 답보고 해설 읽고 이해했다고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자. 반드시 답을 보지 말고 즉시 다시 풀어봐야 한다.

2) 답을 맞혀보고 왜 틀렸는지 이유를 찾는다 (I)

아래의 이유라면 다시 풀고 공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 [단순 실수]이거나, [문제를 잘못 읽은 경우] 라면 그냥 넘어간다.
- [공부가 부족해서 틀린 문제]는 기본서의 해당 내용에 밑줄 긋고 다시 공부한다.

3) 답을 맞혀보고 왜 틀렸는지 이유를 찾는다 (II)
아래의 이유라면 조금 큰 포스트잇에 손으로 써서 기본서에 끼워 붙여야 한다.

- [다시 출제되어도 헷갈리거나 정확히 풀 자신이 없는 문제], [처음 보는 유형의 문제]는 문제와 힌트나 핵심 아이디어 등을 포스트잇의 앞면에 쓰고 뒷면에는 풀이 과정을 작성해서 기본서의 해당 부분에 붙여두자.
- [문제 자체로 좋은 문제]거나, [풀이 방법이 참신한 문제] 라면 포스트잇의 앞면에는 문제와 힌트나 핵심 아이디어 등을 쓰고, 뒷면에는 풀이 방법을 작성해서 기본서의 해당 부분에 붙여두자.
- 문제에 그림이 있거나 지문이 길어서 손으로 쓰기 어려운 문제의 경우는 시험지를 오려서 붙여 넣어도 좋다.

4) 나중에 기본서를 재복습 할 때 그 문제를 꼭 다시 풀어본다.

- 이번에도 자신감 있게 풀 수 없다면 계속 붙여둔다.
- 이제는 쉽게 풀 수 있고 특별히 붙여 두어야 할 의미가 없다고 판단되면 떼어서 버린다.

오답 정리하기 예시

고등학생만을 위한 오답정리 방법을 하나 소개한다. 수능 국어는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생각을 요구한다. 출제된 문제는 보편타당한 논리적 흐름에 기초한다. 따라서 공부함에 있어서 이러한 보편적 사고에 자기 자신을 적응시키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만 자기만의 논리라는 함정에 빠져서 어려워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것을 위해서 추천하는 방법은 바로 문제를 틀렸다면 그 문제에 대한 해설을 직접 작성해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당장 답을 맞혀보고 해설을 읽고 이해했다고 생각되면 더 이상 그 문제를 쳐다보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식의 정방향적 사고 훈련만 해서는 절대로 실력이 늘지를 않는다. 문제만 많이 풀면 어떻게 되겠지, 유형별로 풀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은 옳지 않다. 별로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 반드시 왜 그것이 답이 될까를 거꾸로 추적하는 역방향의 적극적 사고를 훈련해야만 실력이 는다.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자.

1) 우선 문제의 정답을 확인하고 나서 해설을 바로 읽지 말고, 스스로 왜 그것이 답이 되는지 논리적 근거를 찾아본다. 또한 이것은 철저하게 지문에 근거하여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주어진 지문 안에서 논리적 근거를 찾겠다는 생각으로 해설을 적어보자.
2) 내가 왜 어떻게 잘못 생각해서 그 문제를 틀렸는지 이유까지 적어두면 더 좋다.
3) 작성한 해설과 주어진 해설지의 내용을 비교해본다.
4) 그 근거가 유사한지 아니면 조금 다른 부분은 없는지, 왜 그런지 생각하면서 읽어보자.
5) 충분히 고민하고 정답의 근거를 이해했다면 버려도 좋다. 수능 국어 모의고사 문제까지 오답노트로 모아둘 필요는 없다. 위와 같은 절차를 통해 생각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단, 한두 달 만에 굉장한 실력 향상을 기대하면 안 된다. 오랫동안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오답정리 할 때 주의할 점

오답을 정리하는 것은 자기가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부분이 어딘지 알아 다시 공부하고, 나중에 비슷한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틀리지 않도록 하는 목적임을 잊지 말자.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예쁘게 꾸미고 다시는 돌아보지 않는 오답노트라면 당장 버리는 게 더 낫다.

1) 틀리고 나서 즉시 다시 풀어보아라!

시간이 지나면 왜 틀렸는지도 잊어버리게 되고 다시 풀기도 귀찮아진다. 반드시 그 즉시 다시 풀자.

2) 개수를 줄여라!

가능한 개수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어야 한다. 틀렸다고 아무 생각 없이 다 모아두면 짐만 된다.

3) 따로 노트 만들지 말고 기본서에 붙여라!

반드시 기본서에 그 문제가 해당되는 내용이 나오는 부분에 끼워 붙여두자. 예를 들어 생물 과목의 광합성에 관한 문제라면 광합성 단원의 해당 내용이 나오는 페이지 쪽에 끼워 붙여야 한다. 이렇게 하면 자동적으로 어느 단원의 어떤 내용이 나의 취약부분인지도 손쉽게 알 수 있다. 절대로 별도 노트에 붙여서 컬렉션으로 모아두지 말자. 짐만 된다.

4) 나중에 꼭 다시 풀어라!

정리만 해두고 나중에 다시 풀지 않는다면 아무 효과가 없다. 기본서에 정리해 끼워 붙이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하자.

5) 나중엔 정말 중요한 문제 빼고는 떼어 내야 한다!

계속 끼워 붙이면 책이 처음에는 점점 두꺼워진다. 그러나 공부를 반복하면 아는 내용이 쌓이게 된다. 그러면 예전에는 틀렸지만 지금은 완벽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있다. 이런 판단이 들면 과감히 떼어내 버려도 좋다. 나중에는 책이 다시 얇아져야 정상이다.

꼭 도전하자!! 세상에 안 좋은 공부법은 없다. 방법을 실천하지 않는 내가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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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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