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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뉴스] 한파 뚫고 등교… 대륙 울린 '눈송이 소년'

오누리 기자

2018.01.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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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공 자녀로 농촌에 홀로 남겨져
안타까운 사연에 중국 성금 쇄도

최근 중국의 웨이보(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한 소년의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매서운 한파를 뚫고 등교하다 '눈사람'처럼 변해버린 8세 소년 왕푸만이 그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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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뚫고 등교한 왕푸만의 모습.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왕푸만은 자오퉁시 주안산바오 마을에 사는 남자아이입니다. 사진 속 왕푸만의 머리에는 하얀 눈이 가득 쌓였고 눈썹은 하얗게 얼어붙었습니다. 두툼한 겨울 옷 대신 얇은 재킷만 걸친 소년은 추위에 볼과 귀가 벌게진 모습입니다.

왕푸만이 눈을 잔뜩 맞으며 등교한 건 지난 9일(이하 현지 시각)이었습니다. 아침 기온이 영하 9도 가까이 떨어질 정도로 매우 추운 날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약 4.5㎞ 떨어진 마을에 사는 왕푸만은 매일 혼자 1시간 넘는 거리를 걸어서 등교하곤 했는데요. 이날도 맹추위 속에서 목도리나 장갑을 하지 않은 채 학교에 갔다가 이런 모습이 됐다고 합니다.

담임교사가 찍은 왕푸만의 사진은 웨이보를 통해 전국에 전해졌고, 왕푸만은 '눈송이 소년'이라는 별명을 얻었어요. 왕푸만이 도시로 돈을 벌러 나간 농민공의 자녀인 이른바 '류수 아동'이란 사실이 밝혀지면서 안타까움이 더해졌답니다. 중국 내 6100만명에 달하는 류수 아동들은 부모와 떨어져 농촌에 홀로 남겨진 탓에 극심한 가난과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전역에서 왕푸만을 돕겠다는 성금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10일까지 12만 위안(약 2000만원)에 달하는 성금이 모였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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